[유니콘 Re:View] [비바리퍼블리카] 신설법인 설립·공격적 M&A 사업확장
입력 : 2023.06.27 09:06:25
제목 : [유니콘 Re:View] [비바리퍼블리카] 신설법인 설립·공격적 M&A 사업확장
증권·은행 등 금융사업 비롯해 모빌리티·알뜰폰까지…국내외 자회사만 15개[톱데일리]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로 시작한 비바라퍼블리카는 여러 신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보험 ▲은행 ▲증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활발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자지급결제대행, 알뜰폰,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에 국내외 계열사는 15개에 달한다.
2013년 법인을 설립한 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 송금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디스뷰와 제휴해 사용자들이 금융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자신들의 신용 점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1여년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토스 사용자 증가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어 2018년에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내 보험 서비스 조회'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사용자들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조회·분석해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해주는 서비스다. 같은해 10월에는 아예 신설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토스보험서비스(현 토스인슈어런스)로 설립된 자회사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보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에서 현재는 아예 자체 소속인 보험설계자와 고객을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보험업 진출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로 신설법인을 설립해 신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2018년 11월 설립된 토스준비법인(현 토스증권)과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9년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비바리퍼블리카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소소하게 문제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은 상환 의무가 있는 RCPS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한다. 당시 법인 설립 6년차 였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유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RCPS가 국제 회계기준(IFRS)에서 부채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고, 대주주 자본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투자자들과 합의하에 RCPS를 전환우선주(CPS)로 바꿨다. 비슷한 시기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의 자본 안전성을 위해 토스증권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250억원 규모인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32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3월 토스증권의 투자중개업 진출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했고, 같은해 11월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증권업 본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12년만에 신생 증권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토스증권은 2021년 3월부터 모바일 주식 트레이딩 서비스(MTS)를 시작으로 해외주식 중개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종합금융회사가 되기 위한 비바리퍼블리카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했고 2019년 말 예비인가를 받았다. 2020년 초 설립된 토스혁신준비법인(현 토스뱅크)는 다음해 6월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비바리퍼블리카 사업확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다. 2019년 10월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 사업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LG유플러스와 비바리퍼블리카는 PG 사업부문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PG사업 부문을 별도 분리해 신설법인(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고, 비바리퍼블리카가 해당 법인 지분 100%를 취득하는 구조다.
양사간 신설법인 취득가격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면서 토스페이먼츠는 해를 넘긴 후 수개월이 지난 2020년 8월 설립됐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가는 총 36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 일부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LB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해 책임졌다. 나머지 자금은 비바리퍼블리카 자체 자금과 삼성증권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빌리티 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를 인수하기도 했다. 브이씨엔씨가 발행한 신주를 비바리퍼블리카가 취득해 60%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600억원을 들여 브이씨엔씨 경영권을 확보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공격적인 M&A는 최근까지도 지속됐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했다. 120억3300만원을 들여 머천드코리아 지분 100%를 확보하는 구조다.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로 편입된 후 머천드코리아의 사명은 토스모바일로 바꼈다. 토스모바일은 올해 1월 신규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한 상황으로 알뜰폰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지 관심을 받고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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