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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영기업 기술지원 받은 '폭발물탐지 및 지뢰제거로봇' 생산 기반 마련

[톱데일리] 소니드의 자회사 디펜스코리아가 폴란드 국영기술 기업의 지원 아래 방산용 로봇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로봇 기술 협력 계약 체결 이후 다양한 로봇용 장비 적용을 가능케 하는 '애드온(ADD ON)' 설비가 마련됨에 따라 향후 한국과 폴란드는 물론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의 성장 발판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디펜스코리아는 폴란드 국영기업 우카시에비츠 산업자동화연구소(PIAP)가 개발한 로봇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폭 발물 탐지 및 지뢰제거 등 자체 개발 기술을 애드온(ADD ON)하는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생산설비는 시흥 매화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에 구축됐으며 ▲로봇 배터리 장착대 ▲CNC 머시닝 센터 장비 ▲로봇 설계 프로그램 등이 구축됐다. 폭발물 탐지기 및 지뢰제거 로봇과 AI 경비용 로봇 생산 설비도 마련됐다.

디펜스코리아는 설비구축을 통해 폴란드 PIAP의 로봇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기능 로봇의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기능 로봇은 ▲AI 및 자율주행기술 ▲딥런닝 카메라 인식 기술 ▲로봇 장치용 및 휴대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무반동 폭발물 해체 장비 ▲지면 아래 30cm이내 지뢰를 탐지하는 폭약 탐지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디펜스코리아는 해당 설비를 통해 경찰청, 해군, 해병대, 공군을 위한 로봇 유지 보수 서비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펜스코리아의 다기능 로봇 중 폭발물 탐지 및 지뢰제거 로봇은 지면 아래 30센티미터(cm)까지 지뢰를 탐지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약 20만제곱킬로미터(㎢)에 걸쳐 깔아놓은 지뢰 탓에 진격이 쉽지 않다"며 대반격의 어려움을 밝힌 만큼 고강도 폭발물 탐지능력과 지뢰 제거기술을 가진 디펜스코리아의 다기능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디펜스코리아는 이미 지난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방위사업청 등의 주최로 대전컨벤선센터에서 열리는 '2023 방위산업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폴란드 PIAP의 기술 지원 아래 '폭발물 탐지 및 지뢰제거' 로봇을 선보였다.

지난해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최대 20조원 규모의 무기 구매에 나서며 'K방산'시장내 큰 손으로 떠오른 폴란드의 기술 지원과 국내 기업의 높은 생산 능력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해당 로봇은 양국간 방산협력의 모델로 관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펜스코리아는 해당 로봇과 관련해 프랑스, 폴란드, 아랍에미레이트(UAE),일본, 인도 등 정부 및 기업과 수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기술품질원 품질 인증인 DQ 마크(Defense Quality)를 획득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공인 시험 등을 거칠 예정이며, 해당 수출 대상국가와 기술이전 계약 및 현지 합작 공장 설립까지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디펜스코리아 관계자는 "첨단국방산업전 최초로 공개한 폭발물 탐지 및 지뢰제거 로봇에 KCMVP(한국형 암호모듈), 물포총, 샷건, 엑스레이 시스템, 폭약탐지기, 지뢰탐지기, CBRN 등 다양한 부가 장비를 탑재해 다양한 환경과 작전에서 활약하도록 할 것"이라며 " 나아가 당사는 군수용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대형 통신사 및 대기업과 제휴해 민간 경비 순찰용 AI로봇, 산업용 로봇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펜스코리아는 2021년부터 한국 경찰청 및 군에 PIAP 폭발물 처리로봇을 납품해 AS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최근 로봇 및 특수기계장비 제조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디펜스코리아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무기 및 총포 제조허가를 받았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