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지분 일부 매각…최대주주 지위 유지

입력 : 2023.06.30 16:37:17
제목 : 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지분 일부 매각…최대주주 지위 유지
마일스톤벤처스·타이어뱅크 컨소시엄과 공동경영체계 구축 추가 유상증자 계획, 파트너십 강화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

[톱데일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JC파트너스가 펀드로 투자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지분 일부를 전략적 투자자(SI)에 매각한다. SI와 공동 경영 체계를 구축해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문보국 마일스톤벤처스 대표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에어프레미아 지분 약 20%를 이번 주 내 매각할 계획이다. 주당 매각가는 900원으로 산정됐으며, JC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570억원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JC파트너스는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 '제이씨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 등으로 에어프레미아 지분 51.53%를 확보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율을 고려하면 지분 20%를 컨소시엄에 넘겨도 JC파트너스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향후 JC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은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경영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에어프레미아를 대상으로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의 추가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항공기를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다섯 대를 운용 중인데 내년까지 운용 항공기 수를 8~9대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와 제이씨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의 약정총액은 총 715억원으로 이미 펀드 재원 대부분이 소진됐다.

결국 JC파트너스의 구주 일부 매각은 에어프레미아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 모집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표와 김 회장은 JC파트너스에 앞서 에어프레미아에 투자를 집행했던 초기 투자자다. 에어프레미아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JC파트너스의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가 점진적으로 변 경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전환사채(CB)를 인수해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취득했다. 이후 진행된 유상증자 대금을 더하면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투자금은 총 750억 안팎으로 집계된다. 투자 단가는 보통주, CB 모두 액면가인 500원에 맞춰졌다. JC파트너스 투자 약 2년 만에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가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JC파트너스가 첫 투자를 집행할 당시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재무상황 악화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도 불투명했다. JC파트너스가 유동성을 공급한 덕에 에어프레미아는 안전운항체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재무역량을 입증해 AOC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JC파트너스 인수 이후 에어프레미아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매출은 약 532억원으로 전년 25억원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북미·유럽 위주의 중장기 노선과 가격경쟁력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특징이 여행객들에게 소구한 결과로 보인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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