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그디바이스, 1년마다 바뀌는 최대주주
입력 : 2023.07.03 15:06:53
제목 : 바이오로그디바이스, 1년마다 바뀌는 최대주주
주거용 시행사 디에스누림…기존 센서기술 영역 확대 기대[톱데일리] 코스닥 상장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다. 2021년 금성축산진흥, 2022년 이엔플러스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디에스누림(옛 누림디앤씨)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보유 중인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보통주 420만주(지분율 9.94%)를 매각키로 했다. 거래 규모는 총 150억원으로 주당 단가는 3571.42원이다.
주식양수도계약과 동시에 16억원을 지급한 디에스누림은 오는 9월 4일 134억원의 납입을 마치면 이엔플러스가 보유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식을 넘겨받게 된다.
디에스누림은 앞서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결정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배정자이기도 하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디에스누림을 대상으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채무상환을 위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에스앤비제이, 커신을 대상으로 50억원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서 10% 할인한 983원(액면가 100원)으로 동일하다.
채무상환을 위한 증자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35억원(356만528주) 납입하고 에스앤비제이와 커신이 각각 7억5000만원(각 76만2970주)을 납입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7월 7일이며 신주는 7월 28일 상장예정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에스앤비제이, 커신 등이 납입한 증자 대금은 만기를 앞둔 채무 상환에 활용될 전망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앞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60억원의 산업운영자금을 대출했다. 올해 초 20억원을 상환했지만 아직 40억원 가량의 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증자를 통해 상환여력을 마련한 것이다.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은 디에스누림은 증자를 통해 신주 1525만9409주를 배정받는다. 오는 9월 11일 증자대금 납입을 마치고 신주가 상장하는 10월 6일 이후 앞서 인수한 구주를 포함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식 1945만9409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분율은 30.12%에 달한다.
디에스누림은 15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서도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지만 향후 경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이엔플러스의 지분인수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에 투입한 자금 규모는 총 3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 2021년 금성축산진흥에 이어 지난해 이앤플러스로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지만 경영 혼란이 이어져 왔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엔플러스는 채무상환 필요성에 따라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최대주주가 이전과 달리 경영 안정성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한다.
디에스누림은 2016년 10월 설립한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체하는 시행사다. 지분 절반을 가진 김수영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17억원,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졌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꾸준한 매출 성과를 거둬왔다. 2020년에 매출 1248억원, 영업이익 348억원, 순이익 25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21년에는 매출 143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순이익 79억원을 거뒀다. 2021년말 기준 현금성자산도 180억원을 넘어섰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구주 인수 및 증자에 나선 디에스누림의 경우 지난해 갑작스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가진 만큼 구주 인수와 증자 참여에는 우려가 없다"며 "재무적 투자자들의 증자를 통해 만기가 도래한 부채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전략적 투자자의 새로운 유동성 공급을 기반으로 신규 성장 동력 마련까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스누림의 참여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양자센서 관련 사업의 추진이 점쳐지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및 관련 센서 역량을 최근 성장이 기대되는 양자센서 분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오는 9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한다. 아직 구체적인 임시주총 의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목적 추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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