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인기 '시들'…신차 출시로 부진 덮는다

이유진

입력 : 2023.07.03 17:19:42



【 앵커멘트 】

국내 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 신차 출시로 힘 빠진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경차 시장은 반짝 팽창했다가 다시 위축되는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차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7만2천813대 이후 줄곧 하락해 2020년 9만5천305대로 10만 대선이 깨졌습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3만2천911대를 팔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2021년 출시된 경형 SUV '캐스퍼'가 이듬해 5만 대 가까이 팔리며 경차 시장 규모를 키웠지만,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5만3천338대) 대비 7.5% 감소한 4만9천363대로 조사됐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와 전기차 전환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아는 지난해 레이의 화물차 버전인 1인승 밴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올 하반기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형 모닝은 2017년 처음 나온 3세대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모델 변경입니다.




기아는 통상 한차례 부분변경 후 완전변경을 거치는 다른 차종과 달리 두 번째 상품 개선에 나섰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레이 EV'도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현대차 캐스퍼가 전기차 모델로 양산될 전망입니다.




한편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파크는 경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2020년(2만8천936대) 이후 판매량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올해 5월까지 누적 1천419대 판매를 나타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경차는 아니지만 생애 첫차, 즉 엔트리 차급으로 소형 SUV인 XM3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학훈 /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 "신차 나왔을 때 효과가 확 늘어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전체적인 모닝 경차의 수요 자체가 두텁지가 않아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와 고급화에 따른 경차 외면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신차 출시가 반전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기아 98,100 1,400 +1.45%
현대차 204,500 3,500 +1.74%
레이 8,210 310 +3.92%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08:1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