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슈머' 잡아라…라면업계 '만능소스' 출시 경쟁 잇따라
구민정
입력 : 2023.07.10 17:18:55
입력 : 2023.07.10 17:18:55
【 앵커멘트 】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업계가 집밥족을 겨냥한 소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엔데믹 이후 외출이 늘어나면서 외식 물가가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지난달 전체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랐습니다.
이러한 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라면업계가 기존 대표 라면의 익숙한 맛을 무기로 '집밥족'을 겨냥한 소스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심은 최근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짜파게티 소스를 어느 요리에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인터뷰(☎) : 농심 관계자
- "기존 짜파게티가 다른 제품과 섞어 먹는 '모디슈머' 제품으로 잘 알려져…소스 활용도가 다른 제품보다 높은 편이라 그런 니즈에 맞춰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
삼양은 2018년 불닭 소스를 정식 출시한 이후 까르보 불닭 소스, 불닭 마요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지난해 소스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 팔도 역시 2017년 대표 제품 팔도비빔면의 소스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적인 소스 출시 열풍에 국내 소스류 생산액 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약 22.4% 증가했으며, 올해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음식을 조리하려는 '모디슈머'의 증가로 소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각자의 입맛에 맞는 소스를 개발해 직접 요리하는 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정착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소스제품 판매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스는 활용 범위가 넓으면서도 원가가 낮아 기업이 이윤을 남기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우철 /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교수
- "소스나 파우더, 시즈닝과 같은 부자연적인 원재료들은 원가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MSG와 같은 화학제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4.10 15:3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