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모집에 '정치권' 재도전
입력 : 2023.07.13 17:09:45
제목 : KT 차기 CEO 모집에 '정치권' 재도전
김성태·권은희·김기열·윤종록 등 재지원…8월 초 최종 후보 확정[톱데일리] KT가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을 끝내고 본격적인 후보 검증에 돌입한다. KT 이사회는 후보들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정계 인사들이 주를 이은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시 '낙하산' 외풍 우려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3일 KT는 이달 4~12일 동안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모집하고 후보자 27명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개 모집에서 총 20명이 지원했으며,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1명, 6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차기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선 후보자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나 윤석열 정부 관련 인사나 이명박, 박근혜 시절 재직했던 정치권 인사가 대거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의 지원이 많았다. 특히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윤석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김기열 전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은 앞선 KT 대표이사 공모 때 떨어졌지만 이번에 두 번째 지원한 후보들이다.
이기주 전 방통위 상임위원,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이사,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 송영희 전 KT T&C부문 가치혁신CFT장, 남규택 전 KT 개인고객부문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 김영섭 전 LG CNS 대표 등도 이번 CEO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전 KT 사외이사로 활동한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원장,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T 최연소 임원인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은 주주 추천 형태로 후보자에 포함됐다.
공모 외 KT 사내에서도 후보자 11명 가량 명단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KT 부사장급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현모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 장은 후보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 외부 전문가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선자문단이 후보군에 대한 서류 평가 의견을 이사후보추천위에 전달하면, 이사후보추천위는 이 의견을 참고해 후보를 압축한다.
해당 위원회는 후보 검증 및 압축,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 달 첫 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은 CEO 심사나 선임 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KT는 올해 들어 CEO 후보자가 연속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현재 다섯달째 CEO 공백기를 겪고 있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을 차례로 CEO 후보로 지명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하자 후보자들은 결국 중도 사퇴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 의장으로 전 환경부 차관 출신 윤종수 이사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출신 이승훈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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