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CM, 글로벌 희토류 공급시장 뉴패러다임 될 것"

입력 : 2023.07.18 12:00:09
제목 : [인터뷰] "GCM, 글로벌 희토류 공급시장 뉴패러다임 될 것"
루 베트남 VTRE 대표, 희토류 채굴-가공-영구자석 생산까지 밸류체인 구축 자신

[톱데일리] "한국기업 세토피아와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합작사 설립은 전세계적 자원 경쟁의 중심인 희토류 관련 공급시장의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합작법인 GCM(Global Critical Material Limited)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고 보다 고도화된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이어 나갈 것이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과 전기차, 친환경 발전 등의 부품에 활용되는 주요 소재다. 지금껏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져 왔지만 각국의 전 략자원 경쟁과 관련 산업의 확대 속에 전세계적으로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 세토피아와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베트남 희토류 원료기업 VTRE(Vietnam Rare Earth JSC)의 루(Luu Anh Tuan) 대표(
사진)는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남성 푸리시(市)에 있는 본사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세토피아와 설립하는 합작법인 GCM을 통해 국내외 희토류 시장내 효율적인 밸류체인 구축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VTRE는 희토류 산화물 공급과 제련 기술을 갖춘 전문 베트남 기업이다. 지난 2021년 매출 10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거뒀던 VTRE는 지난해에도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거뒀고 순이익도 33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중희토류 매장이 확인된 이온 흡착형 희토류 자체 광산 1곳과 3곳의 국영 광산 등 총 4곳의 채굴권을 확보중이며 다른 기업에 비해 다양한 희토류 원광을 제품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유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루 대표는 "해외 대규모 광산 개발 업체의 경우 단일 광물만 취급하는데 그쳐 여러 종류의 희토류 산화물 생산에 한계를 보인다"며 "경희토류에서부터 상업성이 높은 중희토류 원광까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VTRE는 어떤 종류의 희토류도 제품화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세토피아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GCM(Global Critical Material Limited)을 통해 본격화하는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루 대표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규모의 희토류 보유국인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에 영구자석 등 한국의 희토류 관련제품 생산 역량을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CM은 지난 5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VTRE가 생산하는 희토류 산화물을 활용한 각종 가공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다. 주요 출자자인 세토피아와 VTRE의 지분율은 각각 60%, 40%다.

합작법인 GCM의 핵심 목표는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이다. VTRE의 채굴과 가공을 통해 마련된 희토류 산화물을 금속 및 파우더로 생산하고 수요자 요구에 맞는 영구자석 제조와 관련 국내외 유통까지 희토류 공급과 관련된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우선 VTRE는 보유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 원광을 1~2차 가공을 통해 전자제품과 전기차, 각종 발전기에 활용되는 ▲네오디뮴 산화물(영구자석 분말)을 비롯해 ▲디스프로슘 산화물 ▲테르븀 산화물 등을 생산된다.



희토류 산화물은 GCM의 베트남 현지 법인 GCM Vina로 보내져 희토류 메탈(금속)로 가공된 후 GCM을 통해 글로벌 수요기업에 직접 판매하거나 영구자석 분말을 제조하는 세토피아의 자회사 KCM인더스트리에 공급한다. KCM인더스트리는 영구자석 분말을 NS월드에 공급해 영구자석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수요기업에 납품하게 된다.

GCM은 이미 세토피아의 지분 투자와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VTRE의 출자의 경우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와 관련해 일부 절차상 지연으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루 대표는 자본금 납입 지연에 대해 "국가 간 투자 절차상 지연일 뿐"이라며 "늦어도 8월 중 자본 납입 등의 절차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토피아와 VTRE는 향후 금속공장, 2차 정제공장 설립 등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 구축 및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밸류체인 구축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루 대표는 파트너십 구축을 원한 여러 글로벌 기업을 제쳐두고 세토피아의 손을 잡은 배경에 대해 "세토피아는 자체적으로 희토류 파우더 생산 및 영구자석 생산 등을 위한 다운스트림 구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다른 파트너십 요청 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며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세토피아의 역량 구축과 준비를 꼽았다.

현재 GCM은 VTRE의 다양한 희토류 산화물을 제품화 작업에 알맞도록 금속(메탈) 형태로 재생산하기 위해 VTRE 공장 부지 일대에 현지 법인 GCM Vina의 생산 설비 구축도 추진 중이다. GCM Vina는 향후 다양한 희토류 원광 확보 노력에 발맞춰 생산 설비가 대폭 확대될 계획이다.



루 대표는 "세토피아와 GCM이 미국 내 광산 '피지리(Pea ridge)'를 통해 고급 희토류 원광을 확보한 만큼 생산성과 사업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설비 구축을 마무리해 글로벌 시장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GCM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중국과 거래하던 일본, 미국, 독일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파트너십을 비롯한 공급 조건에 대한 요청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베트남 VTRE 공장에 대한 현장 방문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GCM의 향후 매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루 대표는 GCM이 계약한 미국 피리지 광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피리지 광산의 퇴적 원광 140톤이 일정보다 빠르게 8월 11일에 베트남에 도착 예정이고 9월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정제가 완료된 피리지 광산의 산화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 GCM의 관심이 큰 만큼 정제 공정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물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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