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격…시너지 낼까

입력 : 2023.07.19 17:33:31
제목 : 한국GM,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격…시너지 낼까
부분변경모델 출시…최고급 RS 등 4개 트림 운영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차별화 속 실적 견인 촉각

[톱데일리] 한국지엠(GM)이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THE NEW TRAILBLAZER)'를 출시했다. 연초 선보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호조 속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GM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한국GM은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통합 브랜드 공간인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에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트레일블레이 저는 지난 2020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래 누적판매 약 62만대를 기록한 GM의 핵심모델이다.

GM 한국사업장(한국GM)의 주축이기도 하다. 수출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한국GM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05.9% 증가한 약 12만3031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량(19만5322대)의 약 63%를 담당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이자, 10만대 이상(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5월 누적 기준) 수출된 유일한 모델이다.

시장에서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에 더해 한국GM의 판매 호조에 힘을 보탤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이래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1만310대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1만8984대)의 약 54.3%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도 7만2243대를 기록하며 한국GM의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85.7%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두 차종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을 접목한 CUV(트랙스 크로스오버)와 SUV(트레일블레이저)라는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디자인과 사이즈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GM은 상호간 보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된 이후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가 1월 대비 3배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 및 서비스 부사장은 "일부 소비자들은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는 가하면, 역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 대신 트레일블레이저로 선회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차종의 동력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도심주행을 고집하지 않고 캠핑 등을 즐긴다면 트레일블레이저를 선택하는 게 좋다"라고 부연했다. 차종간 판매 효과를 저해하기보다 가격 및 주된 주행 목적을 고려한 고객 선택폭이 확대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부분변경을 거치며 가격대가 소폭(200만원 안팎) 상승한 점은 고객 유인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GM은 기술 변화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층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내실 개선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환율 등 외생변수로 인해 현실적인 수준을 반영한 최적의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사장은 "새로운 차종을 선보인 이후 부분변경되는 모델의 경우 세밀한 품질 향상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소음, 진동 등 다양한 부분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한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세밀한 개선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차량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가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됐고,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진 동시에 기존 할로겐 램프에서 LED 프로젝션 램프로 개선됐다. 인테리어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계기판)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 등 대부분의 디자인을 운전자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로베르토 사장은 "RS트림(최고급)의 경우 19인치로 휠사이즈를 늘리고, 파워트레인의 경우 차체 크기에 맞춘 친환경 고효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엔진을 적용했다"라며 "토크를 높게 책정해 강력한 성능 구현이 가능하도록 다듬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2014년부터 지속한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은 한국GM은 반도체 수급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안정적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부평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목표는 50만대다.

로베르토 사장은 "반도체 수급 문제는 정상화가 되고 있지만 수급량의 변동폭이 있다"라며 "협력업체와 긴밀한 소통 속 원활하게 대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급 문제가 개선되는 가운데 특근 생산을 통해 더 많은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현대차 204,500 3,500 +1.74%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08:4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