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분기 실적은 부진하나…규제 완화에 주목해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1.25 08:27:46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이마트에 대해 최근 규제 완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매장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이마트에 대해 스타벅스 캐리백 보상 문제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주말 의무휴업 등의 규제가 완화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한 607억원으로 내다봤다.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캐리백 보상 비용을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마트의 별도 영업이익은 2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쓱닷컴은 영업적자도 지난 2021년 4분기 402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245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SCK컴퍼니는 약 200억원의 캐리백 보상 비용 탓에 영업이익이 47%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가 완화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강조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 이후 영업 금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월 매출은 320억원, 연간으로는 3840억원이 늘어나고, 기존점 성장률은 3~4%포인트 가량 개선된다”라며 “영업이익은 9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의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며 “지난해 유료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에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객 락인을 강화하고 있고, 양질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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