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토레스 EVX' 9월 출격…입지 확대 주목

입력 : 2023.07.31 10:54:06
제목 :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9월 출격…입지 확대 주목
KG그룹 피인수 이후 첫 출시 전기차…오프로드 특화·가성비 전면에 1회 충전 주행거리 420km 이상 목표·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 예상

[톱데일리]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중형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9월 출시한다. KG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내놓는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타사 대비 전기차 라인업이 미약했던 상황에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의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상황이다. 토레스 EVX는 출시 1년여만에 누적판매 5만대를 돌 파하는 등 판매흥행을 보인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한다.

전동화 모델인 만큼 내연기관차와의 차별화된 수평형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인 '키네틱 라이팅 블록' 등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에서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인성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관건은 전기차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다. KG모빌리티는 전신인 쌍용차 시절 선보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1종 외 보유한 전기차가 없었다. 이런 탓에 KG모빌리티는 그동안 토레스 EVX의 출시를 위해 프로젝트명을 U100으로 설정하고 개발에 주력해왔다.

KG모빌리티는 이번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웠다. 국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탓에 후발주자로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가격 메리트(장점)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법 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은 까닭이다.

토레스 EVX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E5 4850만~4950만원 ▲E7 5100만~5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업을 통해 성능 향상도 꾀했다.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그룹 측과 협업해 개발한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말 중국 BYD그룹(FinDreams Industry)과 'U100 프로젝트 배터리 개발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성능의 핵심이자 판매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관련해 안정적 수급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LFP 배터리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도 길다. 화재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무게가 무겁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술 향상을 통해 기존의 단점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 EVX의 1회 완충 주행거리는 국내기준 420km 이상(자체 측정결과로 출시 시점에 변경될 수 있음)을 목표로 한다.



가성비와 함께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오프로드 특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EVX는 개발 단계부터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편리하도록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적재 공간 확대 등에 충실한 제품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했다"라며 "도심형 전기 SUV와 확연히 차별화된 전기 레저 SUV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 EVX의 최저 지상고는 174㎜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조치다. 전방 시야각(23.1º)도 넓게 구현했다. 러기지(트렁크) 공간은 839리터(ℓ)로 동급 SUV 중 가장 넓은 편이다. 헤드룸도 1열 1033㎜, 2열 1047㎜로 동급 SUV보다 높다.

전기차 특유의 실외 V2L(Vehicle-to-Load) 커넥터도 적용했다. 이는 앞서 현대차그룹이 자사 전기차에 적용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 시 차량의 전원을 활용해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토레스 EVX의 수출도 모색해야 한다. 현재 KG모빌리티의 주요 과제는 경영정상화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 구축과 판매 제고가 요구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국외 시장의 판매가 중요하다. 특정 브랜드의 과점 체제에서는 판매 개선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1.01 09:0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4 21:4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