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업계, 전기차 동맹 다진다…테슬라 독주에 맞불
이유진
입력 : 2023.07.31 17:16:52
입력 : 2023.07.31 17:16:52
【 앵커멘트 】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동맹'을 맺고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동맹에 맞불을 놨습니다.
이에 글로벌 전기차 충전 표준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완성차 회사들이 연합체를 꾸리고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등 7개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소 동맹을 맺는 것.
7개 회사에는 벤츠, BMW, 스텔란티스, 혼다, GM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만드는 조인처벤처를 설립하고, "미국 시내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 곳의 고출력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내년 여름 미국에서 첫 충전소를 열고, 이어 캐나다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들 회사의 조인트벤처 설립 이유는 테슬라 견제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현재 미국 전체 급속충전기 중 60%는 테슬라의 슈퍼차저입니다.
앞서 GM과 포드, 리비안과 볼보, 닛산 등이 자사 전기차에 이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테슬라 연맹이 구축됐습니다.
즉, 충전소 3만 곳을 제시한 건 슈퍼차저를 뛰어넘는 보급률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문학훈 / 오산대 자동차과 교수
- "슈퍼차저 같은 경우 과금 자체도 원격으로 하잖아요. 테슬라가 (차량 관련) 정보를 독점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걸 줄 수가 없는 거예요. "
이들 회사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은 인프라 구축 비용만 최소 10억 달러, 약 1조 2천7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7개사가 함께하는 충전 네트워크는 충전 타입 등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고객 편의를 중심으로 추가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완성차 회사들의 힘겨루기가 충전 경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2
주요국 중앙은행 '골드러시'…한은은 11년째 제자리
-
3
“월급은 똑같은데 배춧값은 70% 올랐다”…무너진 생활 물가에 서민경제 비상
-
4
미국, K푸드 최대 시장 올랐는데…관세전쟁에 수출 빨간불
-
5
AI 거센 파도, 올라탈까 피할까…'인생 이모작' 갈림길
-
6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8년 새 2.7배↑
-
7
[뉴욕증시-1보] 알파벳 실적 실망에도 저가 매수세…동반 강세
-
8
“고급 해산물 대표주자였는데”…10년새 반값으로 떨어진 이것, 왜?
-
9
[팩트체크] 로또복권은 현금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
10
미트박스, 주식등의 대량보유자 소유주식수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