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시장도 한파?” 합격 정원 증원에도 지원자 찔끔 늘어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1.25 15:25:31
입력 : 2023.01.25 15:25:31
금융당국이 올해 제58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정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응시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동안 최종합격자가 1100명을 상회하면서 덩달아 지원자가 대거 몰렸던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만5940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27명(3.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응시자수는 1만 3458명이었는데, 이는 재작년(2021년) 응시자수에 비해 1955명(14.5%)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특히 1차 시험 합격자 정원을 26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0명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올해 1차 시험 경쟁률은 6.13대 1로 지난해 경쟁률(7.01대 1)보다 되려 낮아졌다. 경쟁률은 재작년(6.12대 1)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근 5년간을 보면, 2019년을 제외하고서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응시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와 비슷한 경쟁률인 재작년은 무려 응시자수가 23.8% 급증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단 “2021년, 2022년 응시생이 급증하면서 올해 증가률은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회계업계에서는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 타 분야로 진출해있던 회계사들의 리턴까지 언급되는 상황이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는 의견을 나오기도 한다. 최근 공인회계사 합격자수가 급격히 늘었는데, 턴어라운드 인력까지 더해지면 최악의 경우 회계사 공급과잉이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은 유례없이 회계사 선발인원이 많았다. 최종합격자 최소선발인원은 1100명 수준으로 동일했지만 2021년 1172명이, 올해는 1237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여건이 어려워지자 최종합격자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금융위는 올해 최소선발인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다만 최근 경기상황과 회계법인의 이직률 감소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제선발인원은 실무수습기관 채용수요에 따라 미세조정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다음달 26일 치러진다. 합격자는 오는 4월 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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