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위' 노리는 하이트진로, 켈리 효과는 아직
입력 : 2023.08.01 15:21:07
제목 : '맥주 1위' 노리는 하이트진로, 켈리 효과는 아직
2분기 영업익 65% 하락 전망...하반기 업계 경쟁 심화도 우려 요인 [톱데일리]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켈리'의 성장세에도 여전히 맥주 시장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신제품 홍보를 위한 비용 증가 여파로 수익성까지 악화되며 최근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은 상태다. 하이트진로가 하반기 분위기 쇄신을 통해 맥주 1위 탈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2분기 매출액은 6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가 하락한 2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 신제품 마케팅과 각종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수익성 하락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 7월 26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89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12일 3만27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분위기다. 이날 기준으로도 2만원 대에 거래되며, 1년 전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1위 탈환 과정이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까지 대표 제품 '하이트'를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오비맥주 '카스' 등장 이후 2위로 내려앉았다. 하이트진로는 이후에도 2019년 '테라'를 출시하는 등 여러 전략을 가져갔지만, 여전히 1위 탈환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1위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테라'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인 제품이다. '켈리'는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활용했으며, 호박색 병으로 구성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켈리는 하이트진로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켈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켈리를 통해 맥주 시장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맥주 부문에서 목표했던 1위 탈환을 반드시 만들어내 겠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켈리가 출시 99일 만에 1억병을 판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도 여전히 오비맥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맥주 가정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가 점유율 42.3%로 맥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가 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지난 몇 년간 흐름을 살펴보면, '카스'는 2019년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출시된 이후 2020년 39.5%, 2019년 38.5%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40% 대를 회복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켈리의 매출이 늘었음에도 카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켈리가 테라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간의 기싸움은 올해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는 맥주 브랜드 '한맥'의 광고 모델로 하이트진로의 제품 '켈리'와 같은 이름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양 사는 맥주 브랜드를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늘리면서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소주 부문이 주춤하고 있어, 맥주 부문의 성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으로 소주 시장 내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소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 점유율 60%로 선두 자리를 지켜가고 있지만, 올해 경쟁사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흥행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시장 점유율 20.4%로 사업 시작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이트진로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켈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은 초반 인지도 제고 노력과 여름 시즌 맞이 경쟁 심화로 크게 훼손될 전망"이라며 "올해 주류 업계는 맥주와 소주 전체적으로 경쟁이 과열된 상태며 원가 부담 확대와 젊은층 주류 문화 다변화라는 외부 요인까지 가세되고 있어 하이트진로는 매출 성장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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