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4680억 흑자…비용·화물 '발목'

입력 : 2023.08.02 18:04:13
제목 : 대한항공, 2Q 4680억 흑자…비용·화물 '발목'
영업익 전년比 36%↓…영업비 18% 증가 속 화물 사업 56% 위축 견조한 여객사업, 3Q 성수기 기대감↑…"화물 부문, 신규 수요 개발 주력"

[톱데일리]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468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거뒀다. 여객 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화물 부문의 위축과 영업비 확대에 실적 개선이 발목을 잡혔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객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공급 확대에 나서는 한편, 부진한 화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수요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2일 2분기 영업이익(이하 별도재무제표 기준)이 약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354억원으로 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715억원으로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여객 매출은 엔데믹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영향 속에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노선별 매출 비중은 미주(41%), 구주(20%), 동남아(19%) 순으로 높았다.

반면 화물 부문의 위축과 비용 증가가 아쉬웠다. 2분기 화물 매출은 9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여객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밸리 카고·Belly Cargo) 공급 증가와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라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대비 항공 화물 수요는 13% 감소했다.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비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1% 증가했다. 영업비 중 비중이 높은 연료비(약 32%)는 9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소모량이 39% 늘었지만 단가가 33%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연료비를 제외한 비용은 2조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 휴업인원 감소 등으로 인건비(비중 22%)가 전년 동기 대비 1035억원 증가했고, 여객 사업량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공항·화객비(비중 16%)가 2279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p)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하계(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여객 사업의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증대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와 경쟁심화, 운임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6조7313억원, 영업이익은 42.1% 감소한 8830억원, 당기순이익은 26.9% 줄어든 7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97%로 지난해 말 대비 7%p 감소했다. 금융부채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금융부채는 4조6535억원으로 10.4% 줄었다. 대한항공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945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0% 증가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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