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금융사 정보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은
입력 : 2023.08.10 16:30:14
제목 : 신기술금융사 정보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은
중기부, 관계부터 협업 데이터 확보…국내 벤처투자액 2배 증가[톱데일리]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벤처투자 현황에 처음으로 '신기술사업금융업자'와 이들이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대한 정보가 담겼다. 그동안 반 쪽짜리 데이터라는 비판을 받아온 중기부 발표에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통계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관계 부처가 합동한 '혁신벤처 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중기부와 금융위원회 등의 정부부처는 국내 벤처투자 정보의 통합을 위해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벤처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기관은 크게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사)로 나뉜다. 창투사는 중기부 소관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고 신기사는 금융위원회 소관이다.
창투사와 신기사는 벤처투자를 한다는 큰 틀에서는 동일하지만 운용할 수 있는 조합(펀드)에서 차이가 있다. 창투사와 신기사 모두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운용할 수 있지만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경우 신기사만 자금을 출자해 결성·운용할 수 있다. 창투사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없다.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투자 대상과 투자 의무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비교적 결성이 빠르고 투자 대상이 자유롭다.
신기사가 필요에 따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벤처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기부는 신기사가 하는 벤처투자 활동은 파악할 수 없었다. 신기사가 중기부 소관이 아니라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기부가 발표하는 벤처투자 현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구나 고금리와 경제불황 속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과 같은 모험자본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벤처투자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가 커졌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여신금융협회 등으로 구성한 민간벤처투자협의회는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협조를 얻어 신기사 실적을 집계·분석했다.
신기사의 실적까지 더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진행된 벤처투자 금액은 약 4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창투사의 투자금액이 2조2000억원, 신기사의 투자금이 2조2400억원으로 투자건수는 창투사가 2033건, 신기사가 894건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펀드 결성 현황을 보면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결성금액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조합은 1조3600억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2조3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각각 1조2400억원, 1조원 ▲2021년에는 2조8600억원, 3조300억원 ▲2022년 4조6000억원, 4조1400억원 ▲2023년 1조8400억원, 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중기부가 발표한 자료와 실제 펀드 결성 금액에 2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다.
중기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벤처투자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계속 협업한다는 입장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진행하는 출자사업의 경우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법에 따른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으로 결성된다. 해당 조합의 현황은 중기부가 확보한 벤처투자 관련 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유관 기관 단체들에게도 국내 벤처투자 동향을 분기별 집계하는 취지를 충분히 설명 하고 자료 확보 관련 협조를 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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