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DB운용, 이달 2종 출시



"OCIO 펀드는 연기금이 채택하는 자산배분 방식을 적용해 단 하나의 펀드 투자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합니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방식을 접목한 OCIO 펀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 이정두 DB자산운용 글로벌투자솔루션(GIS) 센터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OCIO 펀드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자금이 주요 타깃이지만 자산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 개인의 투자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D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첫 OCIO 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순 펀드 2종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소요구수익률 개념을 도입한 것이 차별점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출시한 OCIO자산배분안정형펀드는 국채 3년물 금리보다 1.5%가량 높은 수준으로 최소요구수익률을 설정했다"며 "원리금 보장형보다 높은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출시되는 중립형 OCIO 펀드는 우량 회사채 3년물 금리보다 1% 높은 수준으로, 성장형 OCIO 펀드는 임금 상승률보다 0.5% 높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정형에서 성장형으로 갈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진다. 국내외 주식, 채권,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 분산했다.

DB자산운용은 OCIO 펀드를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담당하는 GIS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장은 "자산배분이나 퀀트 경험이 있는 최고의 인력을 섭외해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OCIO 시장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OCIO 시장 규모도 2016년부터 5년간 연 11%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내 OCIO 시장 규모는 132조원 수준에 이른다.

[김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