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줄상향 롯데케미칼 공매도도 급증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1.26 17:15:55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매도도 집중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순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2.63% 상승한 18만3200원에 26일 장을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인 13만7161원과 비교하면 33.56% 반등한 상태다. 최대 시장인 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된다는 관측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 차례 주가가 급등한 만큼 올 들어서는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올 들어 롯데케미칼에 대한 보고서를 펴낸 증권사 6곳 가운데 5곳은 목표주가를 높였다. 눈높이가 올라간 배경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제시된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 예상치 평균은 1495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 4239억원 적자 대비 크게 줄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나프타 가격이 이전 분기 대비 17.8% 급락하면서 롯데케미칼이 적자폭을 키웠지만 4분기 나프타 가격 낙폭은 5.7%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롯데건설과 관련한 유동성 부담에서도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롯데케미칼의 주가 하락을 점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올 들어 롯데케미칼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1087억원으로 전체 거래 대금인 4203억원 중 25.87%에 달한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부에서는 석유화학 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실적 악화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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