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았나”…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사장급만 154명 달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3.08.23 12:32:41
입력 : 2023.08.23 12:32:41
70년 이후 출생 회장·부회장은 60명 넘어…젊은 그룹 총수도 5명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 300명 중 회장(총수 포함)과 부회장급에 해당하는 젊은 임원이 6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사장급만 154명에 달했다.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모두 300명. 이 중 명함에 ‘회장’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24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따로 쓰고 있지는 않으나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까지 합치면 2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0년 이후 출생한 그룹 총수 중 대표적인 인물은 정의선(53세) 현대자동차 회장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기준 재계 서열 3위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 현대차 그룹 회장으로 등극했다. 재계 서열 4위 LG그룹 총수인 구광모(45세) 회장도 1970년대생으로 그룹 총수이면서 회장 직위를 쓰고 있는 젊은 경영자 그룹군에 포함됐다.
이 외 재계 14위 한진 그룹 조원태(47세) 회장과 재계 21위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51세) 회장도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총수 그룹군에 속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4월에, 정지선 회장은 2007년 12월에 회장으로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82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면서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젊은 오너가도 2명 있었다. 한국타이어 그룹 조현범(51세) 회장과 DB그룹 김남호(48세) 회장이 여기에 속한다. 조현범 회장은 2022년 1월에 한국앤컴퍼니 회장으로, 김남호 회장은 2020년 7월에 DB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창업 1세대 회장급이 2명으로 나타났다.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 박창호(51세) 회장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 설립자 김장중(51세) 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39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아들이거나 장자 혹은 지분 등을 다수 확보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회장급 임원으로는 ▲넥센 강호찬(52세) 부회장 ▲금비 고기영(52세) 부회장 ▲세종공업 박정길(52세) 총괄부회장 ▲동원산업 김남정(50세) 부회장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49세) 부회장 ▲대신증권 양홍석(42세) 부회장 ▲경동제약 류기성(41세) 부회장 ▲한화 김동관(40세) 부회장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여성 부회장도 6명 있었다. ▲인지컨트롤스 정혜승(51세) 부회장 ▲DB하이텍 김주원 (50세) 부회장 ▲대상홀딩스 임세령(46세) 부회장 ▲영원무역 성래은(45세) 부회장 ▲한솔케미칼 조연주(44세) 부회장 ▲동문건설 경주선(38세) 부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CEO만 해도 154명(51.3%)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중 42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2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젊은 사장급에는 ▲HD현대 정기선(41세) 사장 ▲BGF 홍정국(41세) 사장 ▲휴비스 김건호(40세) 사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이규호(39세) 사장 ▲한화생명 김동원(38세) 사장 ▲호반건설 김대헌(35세) 기획총괄 사장 등이 꼽힌다.
여성 중에서는 호텔신라 이부진(53세) 사장을 비롯해 ▲대주전자재료 임일지(53세) 사장 ▲신세계 정유경(51세) 총괄사장 ▲한미약품 임주현(49세) 사장 ▲신성이엔지 이지선(48세) 사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47세) 사장 ▲깨끗한나라 최현수(44세) 사장 ▲한글과컴퓨터 김연수(40세) 사장 ▲한진 조현민(40세) 사장등이 경영 전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젊은 오너가 임원 300명을 경영 세대별로 구분해보면, 2세 경영자가 165명(55%)으로 최다였다. 이어 3세 경영자는 108명(36%)이었으며 4세 기업가는 17명(5.7%)으로 조사됐다. 창업가는 10명(3.3%)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154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부회장급(39명), 회장(총수 포함)급(25명), 부사장급(24명), 전무급(19명), 상무급(16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도 23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2년에서 1973년에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5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4년~75년생(49명), 76~77년생(39명), 78~79년(37명), 70~71년(35명) 순이었다.

조사대상 300명 중 여성 오너 임원은 51명(17%)이었고, 남성은 249명(83%)이었다.
한편 조사대상은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이다. 조사는 정기보고서 및 올해 8월 1일 이전에 임원으로 승진한 현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결혼도 제일 많이 합니다”...좋은 기업 들어오니 좋은 소식만 들리는 지역들
-
2
“이거 하나면 먹고 사는 걱정 없다니까요”…자고 일어나는 생기는 민간자격증의 그늘
-
3
“집을 사는데 담보가 비트코인?”...가상자산 대출 열풍, 전통 금융시장 뒤흔든다
-
4
[단독]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거물급 인사들 방한 소식에 바빠진 국내기업들
-
5
베트남, 열연코일 등 중국산 철강제품에 최고 27.8% 반덤핑 관세
-
6
“누가 코인 투자를 한국에서 해요”...규제 덫 피해 투자자들 해외 탈출 러시
-
7
강원 동해안권 최초 반도체 교육센터 강릉 중앙고에 문 열어
-
8
“정부 힘만으로는 안됩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지방소멸 비책은
-
9
'비트코인 빚투' 코스닥기업에 당국 고심
-
10
“노인은 돈이 된다”...승부수 던지는 KB금융, 시니어센터 2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