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메모리 점유율 3.3% '최하위'…中 절반밖에 안돼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3.09.03 17:41:51 I 수정 : 2023.09.03 23:02:49
산업연, 비메모리반도체 보고서
'600조시장' 55% 장악한 美 1위
韓 20조뿐, 日中에도 한참 뒤져






지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중국의 절반에 불과한 3.3%로 주요국 중 최하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내 업체가 그동안 신성장 동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집중해온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지원에 나섰지만 국가 차원의 전략을 강화해 경쟁력을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총 780조원이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23.88%인 반면에 비메모리 비중은 76.12%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93조원이었다. 점유율 1위에 오른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323조원으로 세계 시장의 54.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70조원·11.8%), 대만(61조원·10.3%), 일본(55조원·9.2%), 중국(39조원·6.5%) 순이었다.

한국의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점유율 3.3%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주요국 중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뒤져 최하위를 기록했다. 메모리 분야인 D램과 낸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각각 70%, 50%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한국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총액 151억달러 중 삼성전자가 112억달러(7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LX세미콘 17억달러(11.2%), SK하이닉스 8억9000만달러(5.9%) 등으로 집계됐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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