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0' 지스타, 강화된 콘텐츠로 흥행 정조준

입력 : 2023.09.07 16:19:40
제목 : 'D-70' 지스타, 강화된 콘텐츠로 흥행 정조준
11월 16일 부산서 개최, 역대 최다 기업 참가 첫 서브컬처 서브 행사 진행…현장 안전 총력

[톱데일리]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2023'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참가접수 기업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현장 안전 진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마련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작성하겠다는 각오다.

◆ 역대 최대 '3250부스' 등록…엔씨 등 지스타 컴백 눈길

지스타조직위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3 기자 간담 회'를 개최하고 올해 행사 추진 계획과 참가기업 현황 등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이번 지스타는 더욱 확대된 BTC(기업 과 소비자) 및 BTB(기업 간 기업) 전시 규모와 함께 컨퍼런스, 인디쇼케이스,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 등을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모두의 게임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참가기업 신청 현황은 8월 31일 기준 BTC관 2386부스, BTB관 864부스 등 총 3250부스가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최종 2947부스(BTC관 2100부스, BTB관 847부스) 대비 약 10% 확대됐다. 행사 전까지 일부 변동이 있을 순 있으나 종전 최대 규모이던 2019년 기록(3208부스)을 넘어섰다.

부스를 차지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스타의 메인 무대인 BTC 제1전시장의 대형부스는 슈퍼 얼리버드(2월 14일) 접수 시작 당일 완판됐다. 또 6월 접수 때는 월 초부터 제2전시장 BTC관은 물론 BTB관까지 마감, 대기 접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BTC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BTB관이 6월 마감된 것은 역대(2023년 기준 19회차) 처음이다.

게임사들이 이번 지스타에 높은 관심을 보내는 이유는 최근 신작 부재 등으로 업계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을 제외한 국내 상장 게임사 상위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은 4조9074억원으로 지난해(5조5143억원) 같은 기간 대비 약 12%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는 더 눈에 띈다. 합산 영업이익은 9951억원에서 4730억원으로 5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사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신작들이 주를 이루는 지스타에서 이용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참가기업들 중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있다. 매년 행사에 참가하던 넥슨은 빠졌지만,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기업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이후 약 8년 만에 지스타 참가다. 메인스폰서는 2년 연속 위메이드가 맡았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2014년 이후 약 9년 만에 지스타 B2C관에 복귀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사 중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가 제1관 BTC관에 부스를 마련했으며 인디게임 전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는 지스타의 '인디 쇼케이스'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밖에 '뮤' IP(지적재산권)로 유명한 웹젠과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도 각각 7년, 4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접수가 조기 마감되면서 지스타 2023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국내외 업계 및 참관객 모두에게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조직위,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등 콘텐츠 다양화 집중

이번 지스타에서 또 하나 눈길의 끄는 것은 행사 및 콘텐츠의 다양화다. 특히 조직위는 신규 BTC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벡스코 컨벤션홀 3층(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BTC 전시 기간동안 함께 운영한다. 참가사의 게임, 굿즈 전시뿐만 아니라 전문 '코스어(코스프레 참가자)' 전용 물품보관소, 탈의실 공간까지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지스타의 새로운 콘텐츠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조직위가 서브컬처에 주목한 이유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호요버스의 '원신',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 등 서브컬처 게임들이 참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 게임이 전시된 제2 BTC관은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가 자리 잡은 제1관 못지않게 참관객을 동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지스타 이후 결산 스터디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소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류로 올라선 서브컬처를 본격적으로 지스타의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서브컬처 팬들의 불편 사항은 물론 코스어들의 건의 사항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공식적인 축제의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서브컬처뿐만 아니라 인디게임업계의 실질적인 지원 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인디 쇼케이스의 프로그램 전체를 대폭 강화했다. 조직위는 인디 쇼케이스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스토브인디와 모바일 부문 파트너 '원스토어'와 협력해 약 40개 내외 게임을 선정해 지스타 현장으로 초대한다.

스토브인디와 함께 운영하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전시관은 단순 전시체험만이 아니라 BTB 부스와 라운지를 구성하고 인디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한 비즈니스 상담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또 '지스타 인디 어워즈(GIA)' 입상하는 우수작에게는 사업화 지원을 위해 스토브인디와 원스토어 입점 시 마케팅 및 지원 프로그램 우대 혜택 등이 제공된다.

이밖에 조직위는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와 부산시 주요 지역들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논의하고 있다. 부스 전시에 나서지 않는 넥슨도 EA와 함께 'FC PRO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불안한 사회 분위기에 지난해보다 안전 관리 강화

한편 조직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지스타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이태원 사태로 인해 안전상 이유로 대부분의 외부 행사를 취소했었다. 올해의 경우 흉기 난동 사건 등으로 사회적 불안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더 철저한 안전 관리로 안전한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행사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을 100% 사전예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초대권 역시 현장 등록이 아닌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조직위는 "100% 사전예매는 코로나19가 절정에 이르던 2021년 이미 진행해 본 시스템"이라며 "내부적인 시뮬레이션으로 예상 참관객을 도출해 입장권을 발매하고 현장 구매에 혼동이 없도록 관련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예매 도입 외에도 최근 사회적 불안감을 높이는 불의의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규정을 강화한다. 참관객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의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코스프레 의상과 소품에 대한 규정 등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확정된 모든 안전 규정은 홈페이지 및 입장권 구매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는 한편 SNS 캠페인 등을 통해 사전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최근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건이 많이 터지면서 안전한 행사 진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경찰, 소방 등 부산시의 유관기관들과 참관객들의 소지품 검사 강화 및 구역별 안전 인력 배치 등 사안을 긴밀하게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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