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항공기를 타거나 제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마트24가 대한항공과 손잡은 까닭인데 평소 집 앞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항공사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설명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과 협업해 마일리지 제휴에 나섰다.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앱) 내 스카이패스 QR코드를 먼저 보여주면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식이다.

결제금액 2000원당 1마일리지가 쌓이는데 매달 최대 200만원(1000마일리지)까지 적립 가능하다. KT 등 통신사 할인과 각종 신용카드 프로모션, 신세계포인트 적립 등 기존 혜택도 모두 그대로 받으면서 제공받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이다.

기존에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으려면 항공사와 제휴를 맞은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특정 항공사를 수시로 이용하는 방법만이 사실상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제휴로 집 앞 편의점에서 과자와 맥주 등을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진 셈이다.

이마트24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수요는 되살아났지만, 항공기 운임이 크게 올라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없었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혜택이 도입되는 만큼 새 프로모션도 펼쳐진다.

내달 1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1만원 이상 구매하고 스카이패스 QR코드를 제시하면 마일리지를 10배로 적립해주는 것. 예컨대 소비자가격이 2만원인 와인을 구매하면 10마일리지가 적립되어야 하지만, 행사 기간에는 100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식이다.

또 마일리지 10배 적립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 중 1등은 파리왕복 항공권(1명, 2매)을, 2등은 국내선 왕복 항공권(3명, 각 2매)을 받게 된다. 3등에게는 와인 에코백(50명)이, 4등에게는 치킨과 콜라 모바일 교환권(50명)이 제공된다.

다만 유의할 점도 한 가지 있다. 교통카드 충전 등 서비스상품과 담배는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마트24는 이번 제휴가 가맹점 매출 상승도 견인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정 시점에 이마트24와 대한항공 간 제휴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담배와 서비스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해당된다”며 “이마트24에서 기분 좋게 적립한 마일리지를 여행 갈 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