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들썩이는 유가에 수입물가 '껑충'…17개월만 최대 상승
입력 : 2023.09.13 17:34:47
【 앵커멘트 】
국제 유가가 빠르게 오르며,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수입 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했는데,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물가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길 기자,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얼마나 올랐습니까?
【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5.96으로 전달 대비 4.4%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기록한 7.6% 이후 최고 증가 폭으로, 수입물가는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오른 건데요.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7.2% 올랐고, 중간재는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달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번 수입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이 국제유가인데,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7월 80.45달러에서 지난달 86.46달러까지 7.5%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국제 유가가 이렇게 크게 오른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크게는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나서부터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미 당국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곧바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각 12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또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88.84달러로 전날보다 1.8%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수신금리 오름세에 가계의 정기 예적금이 크게 늘면서 올해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25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거죠?
【 기자 】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린 탓인데요.
오늘(13일) 한은이 내놓은 '7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 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 기준 3820조 6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25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 또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하는데요.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은 1년 만기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11조 8천억 가량 늘었고, 수시입출식 예금도 재산세 등의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8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국제 금융시장을 비롯한 외환 시장 동향도 발표가 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떤 흐름을 띄었나요?
【 기자 】
가장 큰 특징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건데요.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2조 2천억 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9억 1천만 달러 순유출됐는데요.
8월 말 원달러 환율(1,321.8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1조 2천28억 원 규모입니다.
채권 투자 자금 역시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7억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는데요.
결론적으로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도 좀 짚어주시죠.
【 기자 】
정부가 과잉 대출로 인한 가계 부실을 막기 위해서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3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한국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한 대책을 공개했는데요.
이날 참석자들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원 수준의 가계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증가세를 막기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은행들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특례보금자리론은 대상 범위를 좁혀 실수요층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장기 주담대가 '상환 능력 내 대출'이라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지자체별 수요에 따라 빈일자리수가 큰 업종과 구인난 현장 체감도가 높은 업종을 선정해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오늘(13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열었는데요.
오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 기자 】
정부가 오늘 국내 고용 동향을 살피고, 관련한 정책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특히 지역별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핵심만 살펴보면, 정부는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이 조기 퇴직하고 이른바 '니트족'으로 남지 않도록 전문상담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관련해서는 내년 281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인데요.
또 다음 달인 10월 중에는 10대, 20대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빈일자리 해소 대책도 공개한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7월에 이어 두 달째 20만 명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산업별로 고용 시장 분위기는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제조업에서만 유독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아무래도 수출 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13일) 통계청 자료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67만여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 8천명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이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선 저조한 취업률을 나타냈는데요.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 9천명 줄면서 올 1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8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성이 높은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멘트 】
네, 길 기자 오늘 소식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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