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바라보는 롯데쇼핑, 과제는
입력 : 2023.09.19 16:58:28
제목 : '영업익 1조' 바라보는 롯데쇼핑, 과제는
롯데온 등 온라인 사업 적자 여전…롯데하이마트 반등도 필요[톱데일리] 롯데쇼핑이 오는 2026년까지 매출액 17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침체돼 있는 온라인 사업과 주력 계열사 롯데하이마트의 반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29일 '롯데쇼핑 CEO IR DAY' 행사를 열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 책임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김상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중장기 실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핵심 전략으로 ▲핵심 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어커머스 사업 최적화 및 오카도 추진 ▲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등 6개를 제시했다.
◆ 리뉴얼 힘주는 백화점…할인점 수익 개선 박차
오프라인 사업은 기존부터 이어온 매장 리뉴얼 전략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8개 점포를 전략적으로 재단장해 상권별 1위 점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2026년 송도점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 대구 등 신규 쇼핑몰의 문을 열 계획이다.
올해 들어 롯데백화점은 특히 매장 재단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 인기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키면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가 잠실 본점에 입점했으며, 식품 매장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운영 시작부터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이 리뉴얼 전략효과를 앞세워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6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가 감소한 19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매장을 재단장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
할인점 사업은 지난해부터 마트 와 슈퍼의 통합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해간다는 방침이다. 할인점 사업의 수익 개선 목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8%가 증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적극 확대해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등이 결합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문을 열 예정이며,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 시티에도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 롯데온·하이마트, 적자 탈출 사활
롯데쇼핑에게 남은 건 온라인 사업의 반등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자체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했지만, 부진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사업이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부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수익 중심의 사업 전략으로 온라인 사업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뷰티와, 명품, 패션 등 중심으로 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부가 수익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부 영업손실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7%가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의 분위기 전환도 해결 과제로 놓여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한 때 롯데쇼핑 내 캐시카우로 불렸으나, 지난 몇 년간 가구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창사 첫 적자(영업손실 520억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다. 올해도 상반기 매출액이 1조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가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8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흑자 전환이 시급한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선호하는 PB(자체 브랜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14조6000억원, 영업이익 505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0.5%가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3%가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838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7.04 15:30
롯데쇼핑 | 76,000 | 1,200 | -1.55%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군포시, '주거복지센터' 시청 별관에 개소…주거안정 지원
-
2
트럼프, 국정의제 핵심법안 서명…"美 경제 로켓처럼 성장할 것"(종합)
-
3
원주 도래미시장,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공모 선정
-
4
부산시 예산에 해양수산 비중 0.68%…해양수도 무색
-
5
[이지 사이언스] 건선 환자 150만명…치료 미루면 합병증 덮친다
-
6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산업 현장 투입"
-
7
경찰, '윤활유 의혹' SPC삼립 합동점검 검토 식약처에 요청
-
8
제천한방엑스포 D-77 맞이 온라인 이벤트
-
9
[머니플로우] 美 주식 순매수 전환…韓 투자자예탁금은 주춤
-
10
고효율 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7월 4일부터 소급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