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앞세운 엔씨소프트, '북미 공략·플랫폼 다변화' 숙원 풀까
입력 : 2023.09.20 14:33:04
제목 : TL 앞세운 엔씨소프트, '북미 공략·플랫폼 다변화' 숙원 풀까
아마존게임즈 통해 북미 테스트 돌입…신규 모멘텀 찾기 집중[톱데일리] 엔씨소프트가 오는 12월 최대 기대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를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첫 PC온라인 및 콘솔 겸용 게임인 TL은 리니지 시리즈가 이루지 못한 ▲서구권 공략과 과거 PC온라인 중심이었던 것에서 이젠 모바일로만 집중돼 있는 ▲플랫폼 다변화라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출시 전까지 완성도는 물론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이날 새벽 3시부터 내달 3일까지 TL의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했다. 테스트 대상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5(PS5), X박스 시리즈 X/S 기기 이용자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약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지적재산권(IP) 게임으로, 최초의 콘솔 대응 프로젝트다. 원래 TL은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올해로 연기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가 TL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번 타이틀에서 서구권 공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회사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를 앞세워 수차례 북미 공략에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는 출범 이래 늘 적자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TL 런칭을 준비하며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 파트너사로 현지 시장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아마존게임즈를 퍼블리셔로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테스트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TL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엔씨소프트도 이용자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한 버전으로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이용자 반응에 따라 향후 TL의 성적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국내 테스트 당시 이용자들은 TL의 그래픽 등에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자동 사냥의 지루함, 게임 조작 및 아이템 시스템 등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당시 테스트 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TL의 기대감 하락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테스트 버전에선 불만사항으로 제기됐던 자동사냥 시스템을 삭제하고,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게끔 전투 방식도 개선했다.
안종욱 엔씨소프트 TL 총괄 PD는 "최우선 적용 사항들 이외에도 많은 개선 작업들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 분들에게 다시 선보일 날까지 계속해서 다듬고 고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TL의은 현재 모바일 중심의 엔씨소프트 매출 구조를 PC와 콘솔로 분산시켜 안정적인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전체 연결 매출(9190억원)에서 모바일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측 역시 모바일게임에 편중돼 있는 사업 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콘솔로 출시되는 TL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PC와 콘솔로 개발되는 TL이 성공한다면 모바일 매출 의존도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의존율이 높은 모바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휘청이고 있 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연결기준 91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4196억원 대비 약 38% 감소했다. 이중 모바일 매출은 전체의 67%인 6182억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모바일에서만 1조774억원의 매출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모바일 플랫폼 낙폭이 곧 전체 실적과 연결되는 구조인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하락은 리니지1·2M, 리니지W 등 주요 수입원인 모바일 라인업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이 자연감소한 부분과 이후 출시된 타사 신작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영향이 컸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시중에 리니지 류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면서 기존 IP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엔씨도 모바일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콘솔로 출시되는 TL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엔씨 관계자는 "PC와 콘솔로 개발되는 TL이 성공한다면 모바일 매출 의존도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넥슨의 경우 모바일 뿐만 아니라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PC 라이브 타이틀의 매출이 뒷받침 됐다"며 "엔씨소프트도 플랫폼별 매출을 다변화해 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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