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PF ABCP 금리 10%...회사채 훈풍에도 부동산 우려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1.31 14:51:45
입력 : 2023.01.31 14:51:45
CP금리 하락에도 고공 행진 이어
내달 건설사채권 만기도래 본격화
내달 건설사채권 만기도래 본격화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 단기금리시장 등 자금조달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지만 부동산과 건설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1월 기준 단기신용등급 A2등급 보증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평균금리가 10%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 발생 직후 A2등급 PF ABCP 금리가 10% 전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반면 1월 A1등급 PF ABCP 평균금리는 5.53%로 최근에는 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A1등급 PF ABCP는 주로 증권사가 확약을, A2등급의 경우 건설사가 보증을 선다.

단기자금시장의 대표 금리인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와 양도성 예금증서(CD·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이달 들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A2등급 PF ABCP의 높은 금리수준은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지난해 9월말 각 3.2%대였던 CP 금리와 CD 금리는 지난해말 각 5.5%대, 4.03%까지 치솟았으나 올 들어서는 각 4.5%대, 3.6%대까지 하락했다. 4.5%대 CP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수준, 3.6%대 CD 금리는 10월 중순 수준에 해당한다.
건설사 보증 A2등급 PF ABCP 금리가 하락하지 않은 가운데 우려의 시선은 건설사의 자금조달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 역시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의 만기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 단기신용등급별 PF ABCP 만기는 A1등급 3조7000억원, A2+등급 7조7000억원, A2등급 4조1000억원 등으로 주로 A2등급에 집중돼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장기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 건설사의 경우는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나 건설사 회사채 만기 중 77%을 차지하는 A등급 건설사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작년 건설사 회사채 만기 대비 차환이 34%밖에 되지 않고 최근 건설사의 보유 현금성 자산이 작년 대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둔촌주공 계약률 70%수준으로 한고비를 넘긴 듯하지만 PF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이 지속지고 있다”며 “3월까지 PF 대출채권 만기도래액이 38조원 수준으로 차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PF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며 향후 PF ABCP 금리가 하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 국책은행, 금융 공공기관 등과 부동산 PF 점검회의를 통해 정상 PF사업장에 대한 5대 은행의 자금지원, PF 대주단협의체 가동, 국책은행의 비주택 PF 자금 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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