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만 9조원…눈덩이 적자 가스공사 정원 감축
박동환 기자(zacky@mk.co.kr)
입력 : 2023.01.31 17:54:07
입력 : 2023.01.31 17:54:07
최연혜 사장 부임후 첫 조직개편 단행
산재된 재무 조직 통합해 재무처 신설
9개 조직 축소하고 정원 102명 감축
산재된 재무 조직 통합해 재무처 신설
9개 조직 축소하고 정원 102명 감축
![](https://wimg.mk.co.kr/news/cms/202301/31/news-p.v1.20230131.86a075e8ed6c4c99b72a9b5da3de03ea_P1.jpg)
국제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도 가스요금을 올리지 않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 △책임 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형 조직 전환 △컨트롤타워 재정비 △재무개선 동력 확보 △화합과 결속을 통한 조직 역량 극대화 등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반영해 총 9개 조직을 축소하고, 정원 102명을 감축했다. 또 서민 난방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시행한 연료비 연동제 유보로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역량 결집 차원에서 그동안 산재돼 있던 재무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재무처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가스요금 인상이 이뤄진 2022 4월전까지 총 7차례의 요금 조정시기가 있었지만 정부는 인상된 국제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모두 동결했다.
이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말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4조5000억원으로 급등하더니 4분기에는 9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별도기준)은 664%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이밖에도 공사의 핵심 역할인 LNG 구매 기능을 강화하고자 수입통관부를 신설하고 트레이딩 분야 인력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혁신추진실(구 디지털뉴딜처)을 사장 직속으로 삼아 빅데이터·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부사장 직속실 축소 및 본부장 중심 체계로의 재편을 통해 본부장 책임 경영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본부급 조직 개편으로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본부를 신설했고, 수소사업본부와 신성장사업본부는 성과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조직·인력 효율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꾀했다. 안전관리본부는 안전기술부사장 직속 안전총괄실로 재편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건설 설계·시공 부서를 통합한 건설본부를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강화한다.
중복된 안전점검 기능 일원화, 현장 인력 확충, 임시 조직(TF) 축소 등 조직 내부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과 열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활력 만점 일터, 소통과 화합으로 생동감 넘치는 가스공사로 새롭게 변모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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