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매출 증가했던 괴력의 회사...성장 멈추자 주가 된서리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01 09:58:45
LG생활건강 작년 매출 감소에

주가 장초반 7% 급락

18년만에 매출이 역성장한 LG생활건강 주가가 1일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7.67% 하락한 6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실적 부진에 사흘 연속 하락하면 7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 18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04만5000원과 비교하면 30% 넘게 하락한 수치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 연매출이 역성장한 건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711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70% 급감한 2583억원이었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지난해 중국 코로나19 방역 강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 65%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1분기 화장품 사업 실적이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산업 내 송객수수료 재정비 움직임과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분기 화장품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9만원에서 83만원으로, DB금융투자는 90만원에서 8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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