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숏폼 마케팅', 조회수에 매출까지 키운다

입력 : 2023.10.06 15:19:37
제목 : 웹툰 '숏폼 마케팅', 조회수에 매출까지 키운다
긴 웹툰·소셀 줄거리 짧게 요약한 숏툰, MZ 호응도 높아 네이버·카카오, 숏폼 콘텐츠 확대로 충성고객 확보 집중

[톱데일리] '숏폼(짧은 영상)'이 콘텐츠 소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웹툰업계에서도 웹툰에 숏폼을 접목한 콘텐츠로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며 조회수는 물론 매출까지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은 숏폼을 접목한 홍보·마케팅을 점차 확대하며 충성고객 확보 및 사업다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웹툰의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영상 콘텐츠 숏폼과 웹툰을 접목한 '숏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숏폼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일컫는 콘텐츠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성장해 왔다.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으로는 유튜브의 '쇼츠(Shorts)', '틱톡(Tiktok)' 등이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전체 콘텐츠 조회수의 80% 이상이 쇼츠 콘텐츠에서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숏튠은 긴 웹툰 줄거리를 1분 남짓의 짧은 영상으로 요약한 것으로 마치 웹툰을 애니메이션화한 듯한 화려한 작화가 특징이다. 또 숏툰은 웹툰의 긴 내용을 한 번에 빠르고 편리하게 볼 수 있어 처음 본 콘텐츠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들까지 원작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휴재 중이거나 재연재에 들어가는 작품에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인 '화산귀한'은 지난 6월 20일 시즌2 연재에 맞춰 유튜브, 틱톡 등에 '화산귀한 1부 하이라이트 60초로 맛보기'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약 61만회, 틱톡에서는 약 2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약 4개월간 올라온 네이버웹툰 공식 채널의 '요약' 게시물 중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웹툰 화산귀환은 시즌2 연재 하루 만에 네이버웹툰 수요일 인기 1위를 고수하던 '전지적 독자 시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또 미리보기 분량을 포함해 약 4억원 이상의 일매출을 올렸다. 네이버웹툰 작품 중에서 '1화 만에 인기 1위', '하루 만에 4억원 이상 매출' 달성은 화산귀환이 처음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시즌2 준비를 위해 휴재 중인 '카카오웹툰'의 '악녀가 길들인 짐승'이 지난 7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쇼츠를 공기한 뒤 조회수와 매출이 약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작품에 관련된 숏폼 콘텐츠가 공개되면 웹툰의 인기 순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품 홍보와 마케팅 등 위해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뿐만 아니라 숏폼에 웹소설을 접목한 '숏노블' 서비스, 오디오웹툰 등 숏폼 서비스를 다각화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영화·방송 등 영상 콘텐츠 서비스에 특화된 '시리즈온'을 네이버에 영업 양도 방식으로 이관함과 동시에 숏노블 서비스 '미니노블'을 오픈하는 등 숏폼 위주의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숏노블은 수백편에 이르는 긴 호흡의 중·장편 웹소설과 다 르게 100편 내외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내용이 특징이다. 네이버웹툰은 미니노블을 통해 숏폼이 익숙한 MZ세대를 유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네이버웹툰은 1분 내외의 오디오웹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채팅소설'을 선보이는 등 웹소설과 숏폼 콘텐츠를 접목한 시도를 해오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6월 채팅소설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숏폼 웹소설 '숏노블'을 준비 중이다.

웹툰/웹소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이전에는 긴 호흡의 무게감 있는 작품을 주로 소비했다면 지금은 단시간에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확보와 콘텐츠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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