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실적 에쓰오일 “올해도 문제없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2.01 15:39:56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쓰오일 본사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고유가, 정제마진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42조4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올랐다고 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순이익도 각각 3조4081억원, 2조1068억원으로 59.2%, 34.6%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정유 부문이 2조3465억원, 윤활 부문이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순이익을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주주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난 10조594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391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 영업적자가 3796억원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중국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작년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며 “다만 환위험 관리를 통해 4분기 영업적자에도 순이익은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석유화학 부문도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내 신규 설비가 늘어나면서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늘어났고,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279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윤활기유 수요는 줄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 부분 사업 전망에 대해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도 연중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회복세를 점쳤다. 윤활 부문은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증설이 없어 전년과 유사한 강세를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제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배당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당 배당금은 5500원 전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배당금은 오는 3월에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에쓰오일은 앞서 2021~2022회계연도에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배당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균형 있는 배당을 지급하고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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