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가조작' 카카오·카카오엔터 임원 구속영장

입력 : 2023.10.13 17:36:05
제목 : 'SM 주가조작' 카카오·카카오엔터 임원 구속영장
금감원 "SM엔터 경영권 인수 공방시 하이브 방해 위해 2400억 투입"

[톱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이 구속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특사경은 피의자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부지방 검찰청은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의자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피의자들이 공모하에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높이는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에 참여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려 한 하이브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것이다.

피의자들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인수하고도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도 하지 않았다. 기관과 특별관계자 등은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5%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그 날부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하이브는 올해 2월 주당 12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하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이를 뛰어넘으며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하이브는 비정상적인 주식 거래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크게 뛰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하이브는 지난 2월 28일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8만3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당시 거래 규모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전체 일일 거래량의 15.8%,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8월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을 수색했고 지난달에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피의자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이브나 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준 바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라며 "혐의사실과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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