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딜버와 합병…“라스트마일 시장 개편”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입력 : 2023.02.01 16:56:04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올해 상반기 안에 딜버와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사진 제공 = 바로고]


배달건수 1위 업체 ‘바로고’가 배달대행 플랫폼 ‘딜버’ 운영사인 더원인터내셔널과 지분 100%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 올해 상반기 안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생을 통한 발전’이라는 경영 이념에 뜻을 모은 만큼 합병 이후에도 브랜드와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각 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개발력은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바로고는 딜버가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과 성장성이 높은 것에 주목했다.

딜버는 업계 최초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S 버전의 라이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 바 있다. 또 경로와 배차 추천 시스템 등도 최적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기업으로 꼽힌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딜버는 현재 전국 200여개 허브(지역 배달대행 업체)와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고, 2만4000여 라이더에게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12월 배달 건수만 해도 약 300만건에 달할 정도다.

바로고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으로 승부하며 업계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현금성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 활동이 성행하는 기존 업계 악습을 깨고, 시장 성장 동력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바로고 관계자는 “더원인터내셔널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달 인프라 통합은 물론 플랫폼 서비스 만족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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