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횡재세 논란 나올만”…韓美 에너지주 실적 전성시대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2.02 14:33:28 I 수정 : 2023.03.08 20:51:10
입력 : 2023.02.02 14:33:28 I 수정 : 2023.03.08 20:51:10
에쓰오일, 엑슨모빌 등 한미 에너지주
국제유가 급등에 작년 실적 폭풍질주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성장 기대
엑슨모빌은 시추비용 증가에 ‘글쎄’
국제유가 급등에 작년 실적 폭풍질주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성장 기대
엑슨모빌은 시추비용 증가에 ‘글쎄’
지난해까지 한미 대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올해 들어(1일 종가 기준) 약 5.6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엑슨모빌은 약 7.73% 반등했습니다.
우선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조5940억원, 영업손실 15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유 부문 영업적자가 3796억원에 달했습니다. 단 에쓰오일의 적자는 지난해 4분기 급락한 국제유가 등 일회성 요인이 원이이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사업의 재고평가 손실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합니다. 에쓰오일은 원유, 환율 관련 헤지를 통해 순이익은 23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땐 지난해 에쓰오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2조4460억원, 3조4081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6% 올랐고 영업이익도 약 59.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도 2조10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2.8% 성장했습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전년 동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효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높았던 만큼 기저 효과가 큰 상황입니다. 단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재고평가 손실 규모 축소, 초호황을 유지 중인 정제마진 등이 실적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을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정유 부문은 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석유 제품 수요 증가, 러시아 석유 제품 가격상한제로 인한 공급 차질 가능성 때문에 올해 1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https://wimg.mk.co.kr/news/cms/202302/02/news-p.v1.20230202.d0289920de084ec3909c5657cbb88b13_P1.png)
단 시장에선 엑슨모빌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신중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고 시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피터 맥날리 서드브릿지 수석 에너지 연구원은 “미국 업스트림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엑슨모빌의 이번 실적에 대해선 백악관에서도 반응이 나왔습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전쟁 특수로 너무 많은 돈을 챙겼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일각에선 ‘횡재세’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전쟁 이후 미국 시민들이 매우 높은 휘발유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가운데 엑슨모빌이 에너지 기업 이익 신기록을 세운 것은 충격적이고 터무니없다(outrageous)”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실적을 봤을 때 에너지 기업들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자본과 허가(permit)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하지만 증산 대신 에너지 기업들은 임원과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우기에 바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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