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지난해 국민 4명 중 한 명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양육비로 월평균 15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3~26일 이뤄졌다. 5000명 가운데 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기르는 이들은 1272명(25.4%)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75.6%(복수응답)는 개를 기른다고 답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27.7%였다.

병원비를 포함해 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만원이 늘었다. 20대의 월평균 양육비는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1인 가구의 양육비는 17만원이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에 대한 응답으로는 동물병원이 71.8%로 가장 많았다.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로는 지인의 무료 분양(40.3%)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펫숍에서 구입한 경우는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은 경우는 11.6%로 각각 집계됐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 포기나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1%) 등도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