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효자' 보험계열사, 순익 기여도 급감한 까닭은
입력 : 2023.10.31 13:34:57
제목 : KB '효자' 보험계열사, 순익 기여도 급감한 까닭은
손보는 'IFRS17' 가이드라인 손상액 반영
생보는 투자이익 급감에 사업비율·손해율 악화[톱데일리] KB금융그룹의 효자 계열사였던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이 올해 3분기 급감했다. 2분기까지만해도 순이익 기여도가 25%에 육박했지만 3분기에는 15%대로 10%p(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3737억원으로 전 분기(1조 4991억원)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순이익은 9270억원에서 9969억원으로 7.5% 증가했으나 비은행 계열사들 순이익이 줄줄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에서 은행을 제외하고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보험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지난 분기(2714억원)보다 42.9% 급감했고, KB라이프생명도 전 분기 988억원에서 604억원으로 38.9% 줄어들었다.
보험 계열사들의 그룹 내 이익 기여도도 크게 떨어졌다. 2분기까지만 해도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의 이익 기여도는 각각 18.1%, 6.6%로 보험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에 달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KB손보가 11.3%, KB라이프생명은 4.4%로 총 15.7%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만 떼어놓고 봐도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 기여도는 눈에 띄게 줄었다. 3분기 기준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3768억원이다. 보험사 두 곳의 순이익이 2155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비은행 내 보험 계열사 이익 기여도는 57.2%다. 2분기에는 전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5721억원)의 64.7%(3702억원)가 보험사 순익 비중이었다.
일단 KB손보의 순이익이 급감한 건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계리적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탓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손해율, 해지율 등에 대한 계리적가정을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설정해 실적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이드라인을 일부 변경했다.
KB손보도 금감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올해 3분기부터 적용하면서 실손보험손해율 계리적 가정 변경 관련 손실 520억원을 반영했다.
가이드라인 변경만 제외하면 사실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지표들은 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보험사에서 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사업비율과 손해율이다. 사업비율은 23.3%로 지난 분기보다 소폭(0.7%p) 늘었지만 손해율은 9월 말 기준 81.7%로 전 분기보다 오히려 0.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예상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MS)은 9월 말 기준 9조1840억원으로 지난 분기(8조4050억원)보다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실적 감소 폭이 크지 않았지만, 투자영업손익이 크게 떨어진 데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생명은 시장금리 상승과 주가하락에 따라 투자영업손익이 2분기 507억원에서 3분기 반토막이 난 226억원을 기록했다.
손익에 큰 영향을 주는 손해율은 49.9%로 3개월 전(47.2%)보다 2.7%p 증가했다. 사업비율의 경우엔 24.2%에서 32%로 7.8%p 껑충 뛰면서 비용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KB손보의 경우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3분기 경상적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또한 하반기는 손해보험 업계의 계절적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절 적 요인이란 여름철 장마·태풍, 여름휴가로 인한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보사들이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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