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 LGU+, 영업익 경신 행보 영향받나
입력 : 2023.11.07 11:20:19
제목 : '실적 주춤' LGU+, 영업익 경신 행보 영향받나
3분기 영업익 -10.8% 기록…전력료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톱데일리] LG유플러스가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최대 영업이익 경신 도전에도 일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을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조5811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이익 지표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3조5729억원, 영업이익은 2713억원이다. 전망치보다 실제 매출은 소폭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6.3% 가량 밑돌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 기록 경신이 목표인 LG유플러스에게 3분기 부진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80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상황이라 4분기 실적이 평년 수준만 나온다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776억원으로 추산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전력료 증가와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 취득한 20㎒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4분기 철저한 비용 통제로 수익 관리를 하면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 이상 수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LG유플러스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3% 증가한 2조9052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케팅비용은 지난 해 대비 2.0% 감소한 5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이 0.9%포인트 개선되면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무선사업부문에서 가입 회선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해지율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는 등 질적 성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스마트모빌리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인터넷, IPTV 등 스마트홈 부문의 실적 개선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5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조507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무선서비스매출은 5G, LTE 등 무선 서비스 이용 시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매출이다.
총 무선 가입 회선은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3% 늘어나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3분기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3000개로 전년 동기 50만 5천개 대비 324.4% 증가했다.
MNO(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총 1829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났으며 MVNO(알뜰폰)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했다. 5G 가입회선도 전년 대비 19.7% 증가한 681만9000개를 달성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포인트 증가했다.
MNO 해지율은 1.05%로 전 분기에 비해 0.10%포인트 줄어들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고객이 5G 사용량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화 맞춤형 요금제 '너겟(Nerget)' 출시 등 고객 경험 강화 전략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고가 상품 가입자 유입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8% 증가한 60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가입 회선도 511만2000회선으로 같은 기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사업 매출은 3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성장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의 UX(사용자경험) 개편과 함께 주요 방송사 약 11만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환승 구독' 상품을 출시한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IPTV 가입 회선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5% 증가한 543만2000개다.
3분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82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IDC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0월 준공 완료한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향후 IDC 사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도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KG모빌리티, 토요타에 카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현대기아자동차에는 'U+모바일tv'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화물 중개 솔루션 '화물잇고'를 출시하는 등 B2B 신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컨콜에서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신사업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명희 CFO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합자회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고 충전 서비스 볼트업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 중심으로 연내 1만기, 2026년까지 5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비(CAPEX)는 다소 감소했다. LG유플러스가 3분기에 집행한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5241억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LG유플러스가 집행한 누적 CAPEX는 1조 7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917억원 대비 약 7.1% 증가한 규모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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