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보기드문 매도 보고서 나왔는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11.08 08:39:40 I 수정 : 2023.11.08 08:54:22
입력 : 2023.11.08 08:39:40 I 수정 : 2023.11.08 08:54:22
하나증권, 에코프로 매도 보고서
“밸류에이션 공백...변동성 야기”
“밸류에이션 공백...변동성 야기”

8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적정 기업가치는 10조9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22조9000억원은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이나 마찬가지라며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2만원으로, 전일 종가 85만900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해당 리포트를 쓴 김현수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가가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환매수)으로 급등했던 지난 8월에도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내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전분기대비 62%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이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한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도 상세히 공개되진 않았으나 매우 부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양극재 수요 감소와 메탈 가격하락으로 3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정 가치 2조원의 에코프로 이노베이션과 기타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9000억원이 도출된다”며 “현 시총 22조9000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밸류에이션 변수의 공백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다”라면서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인기투표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라며 “인기투표는 소셜 미디어, 지수 편입 등과 같이 수급의 쏠림을 만들어내는, 내재가치와 무관한 이슈로 주인공을 만들어 내지만, 저울의 눈금은 결국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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