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신흥시장 ‘인도·VIM’서 투자기회 찾아라”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11.20 14:36:33
입력 : 2023.11.20 14:36:33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 세미나
미·중 갈등에 보호무역 기조 늘어
글로벌 기업, 넥스트 차이나 물색
베트남·인도·인니·멕시코 주목
인건비 낮고 정부 정책 지원도
“단일국 투자 보단 분산이 유용”
미·중 갈등에 보호무역 기조 늘어
글로벌 기업, 넥스트 차이나 물색
베트남·인도·인니·멕시코 주목
인건비 낮고 정부 정책 지원도
“단일국 투자 보단 분산이 유용”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전문가들은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인도 및 VIM(베트남·인도네시아·멕시코)의 중장기 투자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투자 세미나에서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중국의 역할을 향후엔 신흥 시장이 맡게 될 것”이라며 “30년 전 한국, 중국, 대만의 성장 스토리를 되돌아보면, 고성장이 기대되는 VIM 시장의 중장기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이 VIM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중 패권 전쟁이 각국의 보호무역,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 기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 자본이 급격히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간 바 있다.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탈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 의존도 완화 필요성에 따라 중국 대체 생산기지로서 고성장이 전망되는 대안 국가가 떠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넥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4개국으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를 꼽았다. 베트남, 인도는 생산가능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해 기업들이 높은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해 중국 대비 약 23%의 수출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로 전기차 제조 허브로서 발돋움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들 신흥 시장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합계는 중국의 약 71%에 달했다.
이와 관련 한투운용은 인도의 5대 대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 공모펀드를 추천했다. 인도 정부의 대기업 중심 경제 정책 영향으로 대표 대기업의 ‘승자독식’ 구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하에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BSE 지수 내 인도 10대 그룹의 매출액,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30%, 42%에 달한다.
또 한투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도 강조했다. 단일 국가 투자의 동일 위험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이 지난 5년 VIM 펀드, ETF를 분산 투자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5년 누적 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투운용은 ACE 베트남VN30(합성) 및 ACE 멕시코MSCI(합성) ETF를 운용 중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인도 공모펀드와 ETF를 조합해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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