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르포] 2024년 韓게임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23.11.20 14:56:57
제목 : [지스타] [2023] [르포] 2024년 韓게임이 기대되는 이유
사라진 천편일률 'MMO·모바일게임'…플랫폼·장르 다양화 눈길

[톱데일리]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약 20만명의 참관객을 동원하며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업체수·방문자수 등 모든 측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지스타에서는 참가 게임사들의 플랫폼 다양화 및 자체 지적재산권(IP) 강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던 자리였다.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에게 내년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 스타2023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3328부스)로 개최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첫 정상 개최로 관심을 받았던 지난해 지스타 2022(참관객 약 18만4000명)보다 더 많은 약 19만70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가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참가사와 유관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참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업계와 문화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고 게임과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사들은 이번 지스타에서 내년을 겨냥한 신작들을 대거 공개하며 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플랫폼 다변화와 자체 IP 확장을 위한 게임사들의 변함없는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약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월 7일 국내 출시 예정인 첫 콘솔 작품 '쓰론앤리버티(TL)'을 비롯해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BATTLE CRUSH)'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MMORTS(대규모다중접속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주력하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아닌 여러 장르와 신규 IP 개발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타이틀은 LLL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LLL의 시연을 위해서는 2시간 동안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 최초의 PC/콘솔 슈팅작으로, 장르와 플랫폼에서 알 수 있듯이 서구권 공략의 핵심 타이틀이다. 특히 파괴된 서울이라는 오픈월드에서 전달되는 타격감과 액션성에서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게임이다. 삼성역을 배경으로 시연한 전투 콘텐츠에서는 은폐 및 엄폐, 저격 등 다양한 전투 스타일과 전략적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슈트 체인지를 통한 플레이 자유도가 상당히 높았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에서 벗어나 PC/콘솔로 플랫폼 확대를 노리고 있었다면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플랫폼 확대를 꾀하는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첫 자체개발 모바일 데뷔작이다. 스마일게이트 부스엔 첫날에만 약 5000명의 참관객이 몰렸으며 오후 3시경 부스 대기를 조기 마감할 정도였다. 또 현장에 이디야커피와 협업해 로스트아크 캐릭터들로 꾸민 카페 부스에도 하루에 약 1000~1500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 PC게임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언리얼5엔진이 적용된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더 사실적인 그래픽과 쉼 없이 역동적으로 이어지는 스킬 연계가 흥미를 끌었다. 특히 스킬 조준, 이동기 등 PC 환경에서보다 어려울 수 있는 조작법도 비교적 단순하고 쉽게 개발 적용했다. 이용자의 접근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IP 개발력 강화를 추진 중인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서브컬처 RPG '데미스 리본', SF MMORPG 'RF온라인 넥스트' 등을 선보였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프로젝트 '그랜드크로스' 세계관 기반의 신작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선호하는 게임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넷마블의 대표 게임인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에서 이미 입증된 넷마블의 애니메이션풍 게임 경쟁력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인상을 줬다.

넷마블의 대형 MMORPG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RF 온라인 넥스트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투와 액션이 특징인 이 게임은 인플루언서 대전을 통해 향후 e스포츠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1인칭 게임의 e스포츠 종목이 전체 경기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없어 관객들의 지루함이 높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 게임은 화려한 전투와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



약 7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온 웹젠은 자체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총 3종의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였다. 대표작 '뮤(MU)'로 MMORPG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웹젠의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웹젠의 첫 자체 개발 서브컬처 IP 테르비스는 서브컬처의 핵심으로 꼽히는 미소녀 캐릭터 연출은 물론 각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도 탄탄했다. 여기에 타 서브컬처 게임과 비교해 전투의 손맛과 쉬운 조작 및 캐릭터 수집 방식으로 최근 간단한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 특색을 잘 고려했다는 느낌이다.

다수의 서브컬처 부스가 마련된 제 2전시관에서도 테르비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약 2시간 이상의 대기줄은 물론 게임 속 캐릭터로 진행된 코스프레쇼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윤태옥 테르비스 PD는 "웹젠에서 서브컬처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생소할 것"이라며 "저희는 덕심 가득한 디자인과 연출로 보는 맛을 살리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수집하는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지스타에서 게임사들의 플랫폼 및 자체 IP 다양화에 대한 노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에서는 게임사들의 새로운 시도작들을 중심으로 업계 관계자는 물론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며 "내년 게임사들의 다양화 노력의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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