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엔진,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엔진'될까

입력 : 2023.11.22 09:35:14
제목 : 매드엔진,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엔진'될까
장현국 대표,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인수 시사 출시 앞둔 블록체인 버전 성과 따라 인수 시기 조율될 듯

[톱데일리] 위메이드가 내년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블록체인 버전)'의 성과에 따라 당초 시사했던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드엔진은 2020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위메이드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곳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매드엔진의 지분 43% 가량를 보유,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해 계열사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을 품는다면 '미르' 이후 확실한 흥행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내년 1분기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서비스 이래 현재까지 국내 앱마켓 매출순위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위메이드의 대표 타이틀 중 하나다. 서비스 200일을 맞은 지난 12일 기준 누적 판매금액 2000억원, 누적 가입자 300만명을 넘겼다. 흥행 유지 주요 지표인 일일 방문자 수도 20만명 수준이다.

나이트 크로우가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면서 위메이드의 개발사 매드엔진 인수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유통(퍼블리싱)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트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해도 유통·배급 담당에 따른 일정 수익만 가져간다. 매드엔진을 인수하면 나이트 크로우의 수익이 온전히 반영될 뿐만 아니라 미르를 잇는 강력한 자체 IP를 확보하게 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나이트 크로우 출시 초기부터 매드엔진 인수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지난 8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장 대표는 "매드엔진은 투자 당시부터 미르4 개발과 흥행을 성공시킨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넥스트 사례와 같은 전철을 밟기로 개발사 및 개발팀과 이야기를 해왔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드엔진 역시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가 확실한 흥행 IP로 자리 잡은 만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위믹스플레이의 성장도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미르4 글로벌'의 성공 이후 '위믹스플레이 게임 온보딩 100개'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제 위믹스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은 100개에 미치지 못하고, 미르4 글로벌을 제외하면 뚜렷한 흥행작은 없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메이드는 2021년 매드엔진 설립 초기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 위믹스PTE도 매드엔진에 투자(20%)했고,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 이후인 지난 6월에도 위메이드는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 매드엔진 구주 2.81%를 추가로 인수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위메이드의 매드엔진 경영권 인수도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부산서 개최된 지스타 2023에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 대해 "위믹스 생태계 구축이 더 고도화된 만큼 원작 나이트 크로우보다 약 10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지난 3일 보유하고 있던 시프트업 지분 전량을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중국 텐센트 산하 금융사 '에이스빌'에 매각했다. 위메이드가 처분한 주식은 약 800억원 규모로 2018년 해당 지분 확보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약 5년 만에 700억원의 투자 차익을 남긴 것이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미르2, 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라이선스 계약금 1000억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올해 지스타에서 단기간의 수익성 확대보다는 장기간 유망한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근 확보한 자금이 매드엔진 인수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후 국내 성과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또 매드엔진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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