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ETF 수익률 ‘순항’···노후자금 걱정 없겠네
김태성 기자(kts@mk.co.kr)
입력 : 2023.11.23 18:50:05
입력 : 2023.11.23 18:50:05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배분이 장점
13개중 10개 올들어 10% 넘어
13개중 10개 올들어 10% 넘어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쓰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한 상품이 견고한 수익률을 보이며 노후자금 마련에 관심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코스피에 상장된 TDF ETF 총 13개 중 10개의 연초대비 상승률이 10%를 넘으며 전체 상품 평균 수익률은 11.71%에 달했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은 KBSTAR TDF2050 액티브로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14.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RIRANG TDF2060액티브가 14.36%으로 뒤를 이었다.
생애주기형 펀드 중 하나인 TDF는 은퇴 목표 시점을 설정하고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2040, 2050 등 상품명에 있는 숫자인 ‘빈티지’가 은퇴목표 시점을 말한다.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인 운용을 하고 싶다면 높은 숫자가 붙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TDF ETF는 이 TDF를 ETF로 담아 거래 편의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노후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편입 구성종목 역시 또다른 ETF인 ‘ETF 속 ETF’ 형태가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KBSTAR TDF2050 액티브는 주식과 채권 중심인 기존 TDF와 달리 지역별 주가지수, 채권, 원자재, 리츠까지 다양한 국내외 자산을 활용한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상승장을 적극 추종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구성종목을 보면 S&P500, 나스닥100을 필두로 WTI원유선물, 농산물선물 ETF 등이 골고루 담겨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희석하고 성과 개선 구간에서는 주요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ARIRANG TDF2060액티브는 전체 TDF ETF가운데 은퇴시점을 2060년으로 맞춘 유일한 상품이다. 은퇴 시점까지 잔여 기간이 가장 긴 만큼 위험자산, 즉 주식자산군에 80%를 투자한다. 이중 S&P500, MSCI World 등 선진국 주식 비중이 67%이고 전체 중 해외투자 비중이 90%로 높아 선진국 주식시장 호재와 환율 상승 효과를 동시에 보면서 같은 기간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일반 공모펀드가 아니라 ETF로 TDF에 가입할 경우 수익률 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다. 첫번째는 낮은 비용이다. TDF 펀드에 비해 TDF ETF의 총비용(보수, 수수료 등)은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길게는 30년 이상 투자되는 TDF상품의 특성상 비용차이는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보유종목을 즉시 확인하기 힘든 TDF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보유종목을 확인가능한 투명성도 차별화 요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지난 7월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로 향후 노후자금을 TDF ETF로 불리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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