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0조원 ‘역대급 돈’ 몰렸다는데…투자? 파킹? 이 돈 어디로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입력 : 2023.11.27 10:30:53 I 수정 : 2023.11.27 15:58:41
입력 : 2023.11.27 10:30:53 I 수정 : 2023.11.27 15:58:41
월가 “MMF돈 주식·채권 시장으로”
이달 QQQ 역대 최대규모 유입돼
일부선 MMF 고금리 탓 경계론도
이달 QQQ 역대 최대규모 유입돼
일부선 MMF 고금리 탓 경계론도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를 인용해 이달 중순 기준 MMF 잔액이 무려 5조7000억달러(약7400조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월가 ‘낙관론자’ 사이에서는 역대급 MMF 잔액을 두고 주식과 채권 시장이 순풍을 탈 것이라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계속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말이다.
이달 주식과 채권 시장에 몰려든 돈이 MMF에서 넘어 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총하는 인베스코 QQQ ETF는 11월 13일 한 주간 역대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 또한 고수익 채권 지수를 추총하는 펀드 역시 이달 들어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나스닥 지수는 11%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월가 일부에서는 이 같은 MMF 잔액 확대가 강세장으로 반드시 강세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MMF에 돈이 몰리는 것은 고금리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서 MMF에 넣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돈이 다시 주식이나 채권 시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연말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잠시 자금을 ‘파킹’해 뒀을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MMF는 대개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지금 분명한 건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이 MMF가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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