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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애플의 최신 아이폰이 중국에서 15만 원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출시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최신 아이폰의 이 같은 이례적인 가격 할인은 최신형 기기마저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징둥·京東)과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고급형인 아이폰14 프로를 800위안(약 14만7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영 중국증권보는 선전시 내 매장들을 취재한 결과 같은 기종을 700위안(약 12만9천원) 할인해서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애플의 현지 웹사이트는 이들 기기를 정가에 판매 중이다.

이 같은 할인판매는 춘제(春節·설) 연휴 마무리 시점부터 시작됐다.

춘제 연휴가 지나면 소매업체들은 개학에 앞선 쇼핑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에 고급형인 아이폰14 프로에 적용된 할인 폭 7∼9%는 통상 먼저 할인을 시작하는 보급형 모델에 적용되던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3∼4%였던 것보다 할인 폭이 커졌다"며 "이는 수요감소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중국 내 생산 차질과 세계적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이 그동안 엄격한 코로나19 통제가 풀리면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으나, 작년 4분기 실적과 유사하다고 밝혀 매출이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폰14 제품군은 아이폰13 제품군과 비교해 중국 시장에서 출시 후 38일간 매출이 28% 줄었다고 제프리스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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