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훈풍에도 코스피 약보합 …"올해 산타랠리 희박"

김정석 기자(jsk@mk.co.kr),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3.11.29 17:07:40 I 수정 : 2023.11.29 23:37:11
국내 증시·원화값 전망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부담
연말까지 완만한 우상향 전망
中변수에 원화강세 어려울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완화적 발언이 나오자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지만, 한국 유가증권시장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바람과 달리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7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위 LG에너지솔루션 종가는 전날보다 2.76% 오른 44만7000원, 3위 SK하이닉스는 0.76% 떨어진 13만4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12월 국내 증시도 산타 랠리를 기다릴 정도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12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2620에서 2550 사이로 예측했다. 12월 증시가 산타 랠리 없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으로 예측되는 까닭은 수급과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 시기도 지켜볼 여지가 있고,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비롯한 수급 부담이 있어 12월 증시 흐름을 완만한 반등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대표 업종인 반도체도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기업들 실적 전망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맞는다"고 설명했다. 연준 이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국고채 금리는 대폭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94%포인트 하락한 3.554%로 마감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1280원대로 올랐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강세로 출발했지만 최근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상징하는 중즈그룹이 초과 채무 문제로 당국의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화값이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임영신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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