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치킨 가격 올려 수익개선? ...매출감소 해법은

입력 : 2023.11.30 14:48:00
제목 : 교촌에프앤비, 치킨 가격 올려 수익개선? ...매출감소 해법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매출은 하락…해외·신사업 등 성과 관건

[톱데일리]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출은 하락해 반쪽 성과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7.4%가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25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적자(영업손실 37억원)를 기록했던 교촌에프앤비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두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가격 인상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의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교촌에프앤비가 가격 인상으로 수익 개선 효과를 봤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출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은 4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2020년(447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교촌에프앤비는 매출 상승을 위한 신사업 성과가 더욱 절실하다. 교촌에프앤비도 업계 환경 변화를 주목하고, 가정간편식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내 신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가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3분기까지 해당 부문 매출액은 10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1억원7600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 신사업 부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매출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교촌에프앤비에게는 간편식 브랜 드 '플래버스'의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다. 플래버시는 닭가슴살 볶음밥, 큐브 스테이크 등 총 48종의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플래버시를 푸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고, 간편식을 포함해 가공소스 등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해외 사업의 성장도 핵심 과제로 놓여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출이 전체의 92.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교촌에프앤비 사업은 국내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신사업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가 증가했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액이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가 늘어나며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매출 비중이 4% 수준이라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회장이 직접 해외 사업을 챙기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8월 대만 1호점을 열면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은 향후 교촌의 신성장동력"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식으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8월 대만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와이 1호점과 대만 2호점을 연이어 열었으며, 향후에도 해외 매장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약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3분기 반쪽 성과로 아쉬움을 남긴 교촌에프앤비는 4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4분기 매출액은 1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가 하락하나,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하반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출고가 정상화와 원자재 및 부자재 수급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지속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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