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ETF 순자산총액 10조 늘어…연일 최고치 경신 중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3.11.30 15:05:40
파킹형 ETF 성장세 두드러져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연합뉴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 규모가 한 달 새 10조원 늘어나는 등 120조원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9일 종가 기준 119조 5162억원으로 지난 1일의 108조 6757억원에 비해 10조 8405억원 늘어났다.

지난 20일 순자산총액 114조원대를 탈환한 뒤 순자산총액이 증가 일변도를 이어가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기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상품은 ‘KOSEF 국고채10년 레버리지’ ETF로 종가 기준 1만935원 올랐고, 순자산총액은 지난 1일 134억원에서 29일 148억원으로 14억원 늘었다.

다음으로 증가 폭 상위권에 오른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가격이 1만70원 증가했고 순자산총액은 914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95억원 늘었다.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ETF의 경우에도 순자산총액이 880억원에서 966억원으로 86억원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순자산총액 상위에는 금리형 ETF가 주로 자리를 잡았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로 지난 29일 기준 규모가 7조6206억원에 달했다. 2위 ‘KODEX 200’ ETF를 제외한 3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와 4위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 그리고 5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까지 모두 금리형 ETF가 차지했다.

금리 인하 전망이 대두하면서 파킹형 ETF를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이 끝나고 사실상 금리 인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해 채권형 ETF 투자 수요가 증가했고, 기관투자자들의 연간 투자활동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수익실현 등에 따른 단기유동성 확대로 금리형 ETF로의 일시적 자금유입이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ETF 시장을 이끌어갈 상품으로 미국장기채 ETF와 AI반도체 관련 ETF를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4년도부터 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듀레이션이 긴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주식형의 경우에는 내년도 반도체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AI반도체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와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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