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홀로그램 실생활에'…ETRI, 비접촉 터치 기술 개발

'CES 혁신상' 수상…키오스크·차량 디스플레이·교통 표지판 등에 활용
정찬욱

입력 : 2023.12.07 14:04:07


공간터치 기술 구현이 가능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ETRI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보던 홀로그램 이미지를 실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면서 공간 위치 표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눈앞에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 단추를 누르면 비접촉이지만 만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브이터치, 제이랩, 제이비랩 등 기업과 공동으로 공간 리얼 홀로그램 버튼 기반 비접촉 터치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4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이번에 개발한 홀로그램은 일정한 면적에서 원하는 크기의 공간 홀로그램 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컴퓨터 계산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거리의 홀로그램 이미지 생성도 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실제 홀로그램 필름을 만들기 위해 유리판에 홀로그램이 나타나도록 나노 패턴을 입혔다.

평상시는 유리판이 투명하지만, 빛을 비추면 이미지가 보인다.

홀로그램 이미지가 화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게 하는 거리를 수십cm 이상으로도 띄울 수 있다.

기존에도 비접촉 터치 기술의 실생활 적용이 있었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비접촉 터치가 가능한 거리감과 비접촉 터치를 위한 공간감에 대한 인지 및 편의성이 떨어져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비접촉 터치 기술과 함께 공간 이미지 형성이 가능한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해 이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키오스크, 차량용 디스플레이, 엘리베이터 버튼, 도로교통 표지판, 도어록 등 보안장치, 디지털 배리어프리(Barrier-free)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이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청에서 실증 검증하고, 스마트시티·공공 키오스크·공공건물의 터치 버튼 관련 회사 등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주연 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 박사는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 전파 등에 대한 우려를 줄여 공공장소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는 데도 필요한 기술"이라며 "공간 홀로그램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한 세계 첫 실증 사례"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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