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결산] [2023] 신사업 STOP, 본업 집중…넥슨만 나홀로 질주
입력 : 2023.12.11 14:54:25
제목 : [게임결산] [2023] 신사업 STOP, 본업 집중…넥슨만 나홀로 질주
올해도 이어진 게임업계 실적 부진…넥슨, 역대 실적 경신
게임업계, 장르 및 플랫폼 다양화 등으로 내년 반등 준비올해 국내 게임업계는 신사업 확대 보단 본업에 다시 무게 중심을 두고 집중했던 한 해였다. 부진한 업황 속 실적 반전을 위한 카드로, '잘 하는' 사업부터 먼저 챙기고자 한 의도로 풀이된다. 올 한 해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수년간 모바일 플랫폼에만 집중해왔던 것에서 PC온라인, 콘솔 등 전통의 플랫폼으로 다시 재회귀·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신규 지적재산권(IP) 확보는 물론, 동시에 자사 IP의 경제성을 지키기 위한 저작권 소송도 마 다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게임의 벽으로 여겨졌던 콘솔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했다. 톱데일리는 '게임업계 결산' 시리즈를 통해 2023년 한국 게임시장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톱데일리] 올해 대부분의 게임사가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체제도 균형이 무너졌다. 넥슨을 제외한 4개 게임사는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매출 하향세에 신작 부재까지 이어지며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신작들의 글로벌 성과와 플랫폼 다변화에도 성공한 넥슨만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독보적 '1강' 위치를 공고히 했다. 부진했던 게임사들은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에 집중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넥슨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3조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벌써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총 매출(3조3946억원)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최초 연간 매출 4조원 돌파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조1815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지난해 총 영업이익 995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작품들의 매출 하향세와 신작 부재가 길어지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사례는 부지기수다. 저마다 블록체인과 결합한 신사업 확대를 선언했으나, 사실상 올해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 일부 게임사들은 관련 자회사들의 구조조정 및 사업 통폐합도 검토중이다.
그나마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IP의 인도 재출시 등 효과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1조3760억원)과 영업이익(6037억원)이 전년 대비 1%, 2%씩 감소한 수준에서 그친 게 위안거리다.
넥슨이 독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본업인 게임에 집중했던 덕이다.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인 실적과 새롭게 출시한 게임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출시한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와 모바일 신작 '프라시아 전기' 등 넥슨의 자체 IP 신작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플랫폼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중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창적인 게임성과 높은 대중성으로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싱글 패키지 누적 판매 200만장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게임업계 양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확보하며 'Must Play'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 정식 출시 직후에는 한국 포함 북미, 일본 등 닌텐도 주요 시장의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세감을 입증했다.

넥슨은 내년 콘솔을 중심으로 한 자체 IP 신작들로 글로벌 지역, 특히 서구권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한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에서 공개한 타이틀 중에도 콘솔 신작이 3종이나 됐다.
게임사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해 있다. 올해 확보한 신규 IP와 플랫폼 다양성 확대를 2024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에서도 가시화한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모바일/PC/콘솔) ▲블레이드&소울S(수집형RPG 모바일/PC) 등 캐주얼게임 라인업부터 회사 최초 슈팅게임 LLL(PC/콘솔)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 PC/콘솔)'도 출시 직후 이용자들이 몰려 전 서버 생성이 마감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오리진(모바일/PC) ▲데미스 리본(모바일/PC) ▲RF 온라인 넥스트(모바일/PC) 등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들을 앞세워 플랫폼 다변화를 선언했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들 외에도 ▲아스달 연대기:세계의 세력(모바일/PC)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모바일/PC) ▲레이븐2 (모바일/PC)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PC/콘솔)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크래프톤, 위메이드, 웹젠,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도 올해 지스타에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며 내년을 기대케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게임업계는 자체 IP 경쟁력과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피해간 모습"이라며 "올해 부진했던 게임사들도 내년을 위해 신규 IP 개발과 플랫폼 다양화 등 새로운 모멘텀 강화에 집중한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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