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號 승부수…창립 26년 만에 첫 공동대표 체제로
입력 : 2023.12.11 15:37:15
제목 : 엔씨 김택진號 승부수…창립 26년 만에 첫 공동대표 체제로
실적 악화에 전문경영인 박병무 씨 전격 영입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기업 도약 기여 기대"[톱데일리]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뒤 하락세에 빠진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선언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외부에서 새롭게 공동대표로 영입한 박병무 전 VIG 대표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엔씨소프트는 11일 박병무 VIG파트너스 전 대표를 영입하고,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갈 공동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병무 후보자는 2024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를 채택한 것은 199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기존 단독 대표였던 김택진 대표는 게임사업 부믈에 집중하고 전문 경영인 출신인 박병무 후보자가 투자, 신사업 등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후보자는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로커스홀딩스)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엔씨소프트가 외부 인사이자 전문 경영인을 대표로 처음 영입한 배경에는 올 들어 가파르게 꺾인 실적 하락이 꼽힌다.
2020년 연매출 2조클럽에 입성한 이래 지난해 최대 매출 2조5717억원을 기록하고, 올해는 기존 타이틀들의 인기 감소와 후속작 부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빠졌다.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3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4%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약 74% 급감한 133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리니지M 시리즈 등 엔씨소프트의 매출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매출 하락이 뼈아팠다. 엔씨소프트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만큼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관련 경험이 풍부한 박병무 후보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후보자의 공동대표 합류 이후 본격적으로 컴퍼니빌딩 전략을 가속한다. 컴퍼니빌딩 전략은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 방향, 투자, 마케팅 등에 의사결정권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유망 사업을 육성하는 사업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박병무 후보자 합류 후 컴퍼니빌딩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영입한 박병무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6.13 15:30
엔씨소프트 | 176,500 | 100 | -0.06%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XRP 대거 사들인 비보파워···“규제 완화, 인플레 우려가 배경”
-
2
경북도, 공공의료기관 7곳에 '시니어 의사' 16명 채용 지원
-
3
도보 여행자 사로잡은 '강릉 트레일 페스타' 마무리
-
4
테슬라 팔면서 레버리지 쓸어 담는 서학개미
-
5
윤한홍 의원, 자사주 소각시에도 매도 물량 안나오게 법 개정 추진
-
6
수요 못 따르는 공급에···투자금 회수 지연되는 ‘검은 반도체’
-
7
APEC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환하게 밝힌다…야간경관 개선
-
8
서학개미들 왜 이런 투자를? ··· 테슬라는 팔면서 테슬라 레버리지 쓸어 담아
-
9
미·중·일 통화정책 결정 슈퍼 위크… 국제사회 긴장감에 대거 ‘동결’ 전망
-
10
부산 할매칼국수· 속초 젓갈가게…7.9대1 뚫은 백년가게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