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속가능한 혁신 위해 지산학 협력 분야 확대 필요

신정훈

입력 : 2023.02.08 09:24:13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이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과 고령화, 경제침체, 이상기후 등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하려면 지자체, 지역 대학, 기업과 함께 지역사회와 시민까지도 참여한 지산학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지산학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지산학 협력 적용 분야 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혁신원은 보고서 발간을 위해 부산지역 산학협력 정책 동향과 활동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학협력 적용사례를 분석했다.

'지산학 협력'은 부산시 민선 8기 시정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부산은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 확대,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 등 지산학 인재 도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대학에서 운영하는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계약학과 등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과 사업체 수는 전국 1~4위 수준으로, 인재 양성 부문에서 활동이 활발했다.

그러나 국가연구개발사업 집행액 중 공동연구 투자 비중이 전국 12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신규 이노비스(INNOBIZ) 수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창업 활동 및 산학협력 기반 연구개발 활동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 중심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형, 리빙랩, 인문·사회·예술계열과 연계한 산학협력 활동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국가연구개발 공동연구 투자비중 및 신규 이노비즈 현황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미국, 일본을 포함한 국외 및 국내 여러 도시는 인문·사회 계열형, 사회문제 해결형, 리빙랩 및 예술 분야 연계형 산학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은 지역 내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고, 일본 교토 세이카대학은 지역 기업을 위한 실용 만화를 제작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국내에서는 동국대학교가 캠퍼스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고양시 실산초등학교 앞 어린이 안전 구역 스마트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 추세에 따라 부산시도 지역 문제해결을 위한 산학협력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혁신원 정재연 선임연구원은 "지산학 협력 정책은 지역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따라서 기술 사업화, 현장 맞춤 인력양성 등 기존 산업과 대학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 안전, 복지 등 지역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산학 협력 지원정책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sjh@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2 13:51 더보기 >